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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7G 18실점' 악몽 털고 안정감 찾았다…5경기 무패 질주+2년 연속 파이널A 확정→시선은 아시아로

기사입력 2025.10.07 09:31 / 기사수정 2025.10.07 09:3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주축 수비수 김주성의 이적 후 한동안 흔들렸던 FC서울이 안정감을 되찾은 모양새다.

김주성이 떠난 뒤 김천 상무전에서 거둔 충격적인 2-6 대패를 포함해 7경기에서 18실점을 허용했던 서울이 지난달 마치다 젤비아(일본)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첫 경기 무승부를 기점으로 5경기 무패(2승3무)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은 지난 5일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파이널A 합류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정규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울이 포항 스틸러스에 패배하고, 경쟁자인 강원FC와 광주FC가 모두 승리하지 않는 이상 서울은 윗물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한다. 광주가 순위를 뒤집으려면 8골 이상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K리그 역사에 남을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서울은 5~6위 선에서 정규 리그를 마칠 게 유력하다.



서울의 최근 페이스는 김주성의 시즌 중 이적으로 흔들렸던 시기를 잊은 듯하다.

서울은 지난 7월20일 울산HD와의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김주성과 작별했는데, 이후 7경기에서 무려 18실점을 내주면서 수비가 크게 휘청였다. 이 기간 서울이 무실점으로 마친 경기는 7월27일 대전하나시티즌전(1-0 승)이 유일했다.

특히 김천과의 경기가 열린 8월17일은 서울에 악몽 같은 하루였다. 당시 서울은 김천에 무려 6골을 내주면서 전반기 K리그1 최소실점 팀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의 경기를 펼쳤다. 또한 제주SK FC전과 강원전에서는 3실점을, 대구FC, 울산, FC안양을 상대로는 2실점을 기록하는 등 한동안 수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반등의 시작은 마치다 원정이었다. 

서울은 마치다 원정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광주전(3-0 승), 전북 현대전(1-1 무), 부리람 유나이티드전(3-0 승), 그리고 최근 수원FC전(1-1 무)을 치르면서 5경기 2승3무 9득점 3실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징크스를 깬 광주전, 올시즌 ACLE 첫승이었던 부리람전, 파이널A행을 사실상 확정 지은 수원FC전 모두 결과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특히 두 번의 무실점 대승이 있었고, 실점 기록이 1을 넘지 않았다는 점도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고민이 깊었던 서울로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한 대목이다. 서울이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기동 감독도 부리람전 승리 후 "무실점 승리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그동안 우리가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이라며 "안정감을 찾아가는 시기인 것 같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무실점 승리에 큰 의미를 뒀다.

서울이 수비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었던 데에는 박성훈, 이한도, 정태욱, 그리고 최철원의 공이 적지 않다.

김주성의 이적 후 '요르단 철벽' 야잔의 새로운 파트너가 빨리 정해지는 게 중요했고,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ACLE 경기에서는 후보 자원들이 힘을 내줘야 했다. 박성훈, 이한도, 정태욱은 출전할 때마다 자신들에게 기대했던 것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서울의 수비 안정에 기여했다. 여름의 끝자락부터 서울 골문을 지키면서 수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서울을 위기에서 구했던 수문장 최철원의 공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서울의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서울은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에서 승리해 보다 높은 승점을 갖고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해야 하고, 2년 연속 ACL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윗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5년 만에 돌아온 ACLE 무대에서의 성적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상당하기 때문에 ACLE 일정 역시 허투루 보내기 어렵다.

서울이 안정감을 되찾은 만큼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이유는 충분해졌다. 흔들리면서도 꿋꿋하게 나아가고 있는 김기동호가 시즌 초반 세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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