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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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득점왕' 손흥민, 완벽한 '조력자' 됐다…'17골 합작' 부앙가 'MLS 이달의 선수' 등극→득점왕-우승까지 돕는다

기사입력 2025.10.05 10:32 / 기사수정 2025.10.05 10: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 후 연일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영혼의 파트너' 드니 부앙가의 MLS 이달의 선수 등극에 일조했다.

MLS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LAFC의 드니 부앙가가 MLS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부앙가는 9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은 8골을 넣었다. 공격 포인트도 9개로 손흥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리그 최다였다.

또한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로써 3경기 동안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MLS 역사도 새로 썼다. 이번 시즌에만 23골을 넣으며 리그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득점 선두 메시(24골)에 한 골 뒤진 부앙가는 2023시즌에 이어 통산 두 번째 MLS 득점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활약 덕에 부앙가는 2023년 10월 이후 커리어 두 번째 이달의 선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LAFC 역사상 MLS 이달의 선수상을 여러 번 수상한 선수는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3회)와 부앙가 둘 뿐이다.

부앙가는 MLS 뿐만 아니라 LAFC 역사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초 LAFC에 합류해 9월 한 달간 눈부신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부앙가의 활약에 밀려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부앙가가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MLS를 폭격했다. 두 선수는 LAFC의 최근 17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합류로 부앙가의 파괴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부앙가는 손흥민이 오기 전까지 21경기에서 13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시에도 팀 내 최다 득점원으로 활약 중이었던 부앙가는 손흥민이 오고난 후 날개를 달았다. 8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더 추가해 순식간에 득점왕 경쟁권으로 진입했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부앙가가 MLS 이달의 선수에 오르는 일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만들어준 상이나 다름 없다.



부앙가는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축구 선수다. 엄청난 명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모두가 그를 알고 있다. 손흥민이 우리 팀에 있으면 더 많은 걸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기분 좋게 뛰고 있다. 손흥민이 경기장에 있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다. 보다시피 난 그와 아주 잘 지내고 있다. 그 결과 팀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손흥민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LAFC는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손흥민 합류 후 LAFC는 5승2무1패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MLS가 지난 1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LAFC는 2위에 올랐다. 손흥민 합류 전까지 10위권 밖에 밀려나 있었던 팀이 손흥민 영입 후 6위에 오르더니 또다시 2위로 급등했다. MLS 정상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10월 A매치 휴식기 동안 두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은 변수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6일 오전 10시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각각 대한민국, 가봉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향한다.

보통 A매치 휴식기 때는 리그 일정도 중단되지만 MLS는 일정이 밀렸을 경우 그대로 진행한다. 두 선수가 없는 동안 LAFC는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2경기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야 두 선수가 돌아와서도 리그 우승 경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ML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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