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경/ '동치미'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유인경이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추석특집으로 꾸며져 '인생 후반전 완벽하게 이기는 법' 강연 배틀쇼가 펼쳐졌다.
기자 출신 작가 유인경은 'NO 추접'이라는 키워드로 강연을 하면서 "인간관계에서 잘라내고 싶은 사람은 우리에게 나쁘게 해악을 끼친 사람이 아니라 만나면 기분 나쁜 사람"이라고 입을 열었다.
1982년부터 기자 생활을 했다는 그는 "기자는 글을 쓰는 직업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가 몇 개나 되는지 묻자 최홍림은 "2500명 정도 된다"고 답했고, 김현숙은 "1500명 정도인데, 연락하는 건 100명도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유인경은 "저는 5000명 정도 있었다. 왠지 꿀꿀하고 이야기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을 때 누구에게 전화할지 정말 어렵다. 5명 정도만 있어도 성공한 거다. 그 인맥이 자산이라고 착각하고 자랑하다가 명함이 사라지는 순간 투명인간이 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처럼 정년퇴직하면 더하다. 명함이 사라지니 아무도 못 만나겠다. 만나주지도 않는다. 인터뷰한 거물들은 고물이 됐다. 아무도 궁금하지 않고 돌아가시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교도소에 계신다"고 설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정년퇴직을 한다는 걸 어떤 작가는 '살아서 맞이하는 장례식'이라고 표현했더라. 사회의 무관심이란 관 속에 들어가는 거다. 권력을 가진 남자들만의 일이 아니다. 여자도 그렇다. 학교 다닐 때 반장했던 친구는 지금도 자기가 반장인 줄 안다. 커피숍 가면 저한테 시킨다. 과거는 무효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지워졌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동치미'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