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01
스포츠

롯데가 애타게 기다리는 한동희, 전역 후 휴식 없다…"2026시즌 준비가 먼저"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5.10.02 00:24 / 기사수정 2025.10.02 00:24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2025시즌 KBO 퓨처스리그를 '지배'한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한동희가 오는 12월 전역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 활약을 발판으로 내년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동희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 2군과의 2025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올해는 일단 전 경기를 뛰고 싶었다.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100경기에 출전, 잘 된 것 같다"며 "상무에서는 기술보다 마음가짐을 배웠다. 기술은 그 다음 문제고, 준비가 얼만큼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2018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프로 무대를 밟았을 때도 2군을 말 그대로 씹어 먹었다. 2018시즌 퓨처스리그 35경기에만 출전하가도 타율 0.438(121타수 53안타) 15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연스럽게 퓨처스리그에서는 더 증명할 게 없었고, 2024시즌 중 상무에 입대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1군에서만 머물렀다.

한동희는 지난해 6월 상무에 입대한 뒤 2024시즌 퓨처스리그 42경기에서 타율 0.323(158타수 51안타) 11홈런 38타점 OPS 1.006을 기록, 기분 좋게 군 생활에 돌입했다.

2025시즌에는 더 괴물이 됐다. 100경기에 출전,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OPS 1.155로 무시무시한 타격 솜씨를 뽐냈다. 리그 타격 2위,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동희는 상무 복무 기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일단 온 몸이 근육질로 바뀌었다. 양팔은 한 눈에 보기에도 지난해 6월 입대 전보다 근육량이 크게 늘어난 게 느껴졌다.


한동희는 "상무에 있으면 정말 할 수 있는 게 운동밖에 없다"며 "훈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거의 하루 종일 운동만 한 것 같다. 주말에 (일과가 없어) 쉴 수도 있지만 실내 연습장도 가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그랬다"고 돌아봤다.  

또 "박치왕 감독님이 여러 가지로 많이 챙겨주셨고, 이재원, 류현인, 윤준호 등 동기들과도 잘 뭉쳐서 지냈다. 별 탈 없이 복무 기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오는 12월 6일 전역 이후에도 휴식 없이 곧바로 2026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1월 롯데 1군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갖출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릴 계획이다. 올해까지 8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 진출에 실패한 롯데도 '예비역' 한동희의 존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롯데는 2025시즌 7월까지 3위를 질주, 암흑기를 끊는가 했지만 8월 12연패에 빠지는 등 급격한 추락을 겪었다. 상무에서 롯데의 선전을 응원했던 한동희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한동희는 "롯데 경기는 볼 수 있을 때마다 챙겨봤다. 정말 열심히 응원했는데 마지막에 롯데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며 "그래도 롯데가 좋지 않았던 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롯데가 잘 될 수 있도록 복귀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루하루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은데 날짜는 빠르게 지나가지 않는 것 같다"고 웃은 뒤 "전역하면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내년 시즌 준비가 먼저인 것 같다"며 제대와 동시에 훈련에만 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KBO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