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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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유성 영결식서 '숭구리당당'…김신영 오열·팽현숙 "아저씨 좋은 데로 가세요"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9.28 06:39 / 기사수정 2025.09.28 09:29

전유성 영결식
전유성 영결식


(엑스포츠뉴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이예진 기자) 개그맨 후배들이 고 전유성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전유성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고인과 긴 세월을 함께한 후배 코미디언 최양락이 약력을 소개하고, 이홍렬·김신영이 추도사를 읽었다. 

표인봉이 기도를 올리고, 개·폐식은 장의위원장을 맡은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맡았다. 전체 영결식은 이수근이 진행했다.

이날 김신영은 추도사를 읽으며 "병원에 계시면서 서울에 가서 일하라고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에게는 병원에서 4일이 40년 중에 가장 진실되고 진심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또한 "이제는 걱정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코도 골면서 주무시고 릴스, 틱톡, 게임도 편히 하시고 천국에 가서 그리운 분들과 회포도 푸시고. 교수님 저는 늘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건네주신 주유비. 10만원 끝까지 제자들을 챙기는 사랑하는 우리 교수님"이라고 전했다.

팽현숙 또한 "아저씨 좋은데로 가세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고, 이영자도 눈시울을 붉혔다.

김정렬은 숭구리당당 숭당당 퍼포먼스를 보이며 "나의 형님 저희들도 가야 할 길을 형님이 먼저 가셨습니다. 저희들도 곧 들어갈 날이 오겠지요. 형님의 가는 길을 막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갈 때 같이 갔으면 얼마나 좋았으리라만 은, 웃으면서 가시는 길을 보내드리겠다. 숭구리당당 숭당당. 형님 여기 보라고. 여기 보시라고. 같이 가자고. 형님 저희들도 곧 따라가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사흘간 빈소에는 심형래, 유재석, 강호동, 김용만, 남희석, 이경실, 지석진, 신봉선, 이봉원, 이수근, 김경식, 이동우, 윤성호, 오나미, 허경환, 김지민 등 수많은 후배가 찾아와 조문했다. 배우 송승환, 가수 서수남, 박상철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장지는 고인이 2018년부터 건강이 악화해 입원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전북 남원이다.

한편 1949년생인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고인은 지난 6월 기흉 시술을 받은 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고, 끝내 숨을 거뒀다.

전유성은 '1호 개그맨', '개그맨의 조상'으로 불린다. 전유성은 희극인을 ‘코미디언’이라 부르던 시대에 처음으로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개그를 하나의 전문 공연 장르로 자리매김시키며, 한국 대중문화 속에서 개그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배 양성에도 적극적이었던 고인은 '코미디 시장'을 창단해 방송인 신봉선, 황현희, 박휘순 등을 배출했다. KBS 장수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초창기 제작에 관여하면서 한국 공개 코미디의 중심을 잡았다. ‘1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시리즈와 ‘남의 문화유산 답사기’,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하지 말라는 것은 다 재미있다’, ‘전유성의 구라 삼국지’ 등 여러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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