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가 주전 포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를 상황에 놓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윌 스미스의 오른손 추가 검진에서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규 시즌 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포스트시즌 개막 시점 출전 가능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알렸다.
스미스는 지난 4일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에서 수비 도중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손을 맞았다. 그는 앞선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11일 콜로라도전 선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직전 갑자기 손에 부기 증세가 심해져 경기 개시 15분 전 급하게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날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경기 시작 15분 전쯤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미스의)손이 붓기 시작했고, 조금 불편함이 생겼다. 그래서 오늘은 선발에서 제외하고 필요하면 대타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늦은 타이밍에 벤 로트벳에게 출전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로도 스미스의 대타 출전은 없었다.
스미스는 올 시즌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362타수 107안타) 17홈런 61타점 OPS 0.901을 기록, 다저스의 안방마님이자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미스의 복귀 시점은 김혜성의 생애 첫 MLB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도 연결된 중대한 사안이다. 다저스는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87승67패를 기록, 정규시즌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MLB닷컴은 이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26인 로스터를 예상했다. 매체는 "스미스가 복귀한다면 로트벳, 달튼 러싱, 마이클 콘포토, 김혜성이 3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김혜성은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가치가 있다"며 김혜성을 벤치 경쟁 멤버로 선정했다.
이어 "만약 스미스가 복귀하지 못한다면 로트벳이 주전 포수로 나서고 러싱이 백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즉 스미스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돌아오지 못할 시 반대로 김혜성의 명단 포함 가능성도 올라가는 셈이다.
지난 5월 콜업돼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김혜성은 7월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후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혜성은 지난 2일 다시 1군 로스터에 복귀했으나,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복귀 후 1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이후로는 그렇다 할 출전 기회도 받지 못하고 있다. 김혜성은 21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6경기 연속 선발 출장 불발이다.
사진=Imagn Images, AFP/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