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모솔연애' 출연자인 김상호가 이전의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들과는 다른 행보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당초 출연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정식으로 공개가 된 후로는 더욱 큰 주목을 받아 모든 출연자들이 인기를 얻게 됐다.
특히나 이전의 연애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모태솔로'인 출연자들이 등장한 만큼 비교적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 호평이 많았다. 다만 연애 경험이 없던 만큼 더욱 예측을 벗어나는 반응이나 행동을 보여줘 사회실험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중 남성 출연자인 김상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방위산업체 연구원인 김상호는 방송 내내 무던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 자체로 프로그램의 또다른 주역으로 활약하며 '방산 김상호'라는 별명을 얻었다.
비록 프로그램에서는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하고 최종 모태솔로로 남았지만, 이 때 선보인 먹방까지도 화제를 모으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때문에 종영 후 그의 근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김상호는 지난달 8일 "처음엔 제 자신에게 새로운 도전을 주고, 스스로 변화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예상보다 훨씬 더 값지고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제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시작되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애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결국 연애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아쉬움도 있지만, 제 부족한 점들을 돌아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좋은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모든 출연진들이 여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등 인플루언서의 행보를 보인 것과는 달리, 김상호는 어떤 콘텐츠에도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출연진들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콘텐츠들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27일 '동네스타K쇼'(이하 '동스케쇼')에 출연했던 강지수는 "저는 솔직히 말하면 (김)상호가 진짜로 제 이상형에 가까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도 상호가 제일 괜찮다고 하셨다. 끝나고 나서 '너 상호랑은 연락 안 하냐' 이런 이야기 계속 하셨다"고 털어놨지만, 현재 연락은 하지 않는다고 밝혀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지수는 지난 11일 '2025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에 참석해 "상호 오빠한테 따로 '오빠 내가 방송 나갈 때마다 오빠 이야기를 하는데, 혹시 오빠가 불편하면 자제할게' 하고 연락했었다"면서 "그런데 오빠가 '아니야 지수야, 이게 나만의 일이 아니고 너와 내가 함께 있었던 일인데 그걸 내가 뭐라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다'고 해줬다. 그래서 너무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마웠다"고 밝혔다.
김상호의 멘토였던 카더가든은 "그 친구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조금 부담을 안 받았으면 좋겠다. 삶에 갑자기 파도가 한 번 쳤을 텐데, 잘 밸런스 잡아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기도.
팬들은 김상호가 카더가든의 유튜브 채널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동스케쇼'에 출연한 남성 출연자들을 통해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지난 16일 '동스케쇼'에 출연한 강현규는 김상호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기가 이제 잊히길 바라니까"라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도 응원을 보내고 있다. 본인 삶을 충실하게 꾸려가고 싶다고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보통 여타 연애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프로그램이 종영한 뒤 SNS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이어가거나,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모솔연애' 출연자들 또한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김상호는 자신의 본업에 몰두하면서 기존 출연자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오히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먹방 한 번만 찍어달라", "진짜 멋있다", "들뜰 수도 있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방산 김상호'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상호, '동스케쇼'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