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노시환은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노시환은 1회초 2사에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초 2사 3루에서는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노시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KIA 김시훈의 7구 141km/h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노시환의 시즌 30호 홈런.
이로써 노시환은 2023년(31홈런) 이후 2년 만에 30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30홈런을 친 타자는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패트릭 위즈덤(KIA),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에 이어 노시환이 네 번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재작년에는 시즌을 치르면서 딱히 힘든 게 없었는데,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좋지 않았다. 언제 30개를 쳤는지도 모르겠다.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래도 안 좋은 시즌에서 30홈런을 쳤다는 것에 대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시환은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 4월까지 9홈런을 몰아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9월 이후 10경기 38타수 14안타 타율 0.368, 5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노시환은 2023년에도 30홈런을 때렸지만, 2년 전과는 느낌이 다르다는 게 노시환의 이야기다. 그는 "재작년에는 복기할 게 별로 없었고, 스트레스도 없었다"며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잘 안 되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고, 올 시즌을 통해 느낀 게 더 많은 것 같다. 많이 배워갈 수 있는 시즌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잘하고 있지만, 내가 좀 더 잘했다면 더 높은 자리에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좀 힘들었던 것 같다"며 "감독님도 답답하시겠지만,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부담감보다는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감독님의 믿음 덕분에 후반기에 반등해서 그나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올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문보경(LG 트윈스) 등과 함께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후보로 꼽힌다. 노시환은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은 없다. (송)성문이 형이나 (문)보경이가 갖지 않을까. 난 올해 팀이 우승하는 것만 생각하겠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해도 팀이 우승하면 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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