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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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 충분히 잘 던질 수 있다"…선발→불펜 보직 변경, MOON은 성공 가능성 믿는다

기사입력 2025.09.15 12:36 / 기사수정 2025.09.15 12:3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황준서가 불펜으로 가자마자 잘 던지길 바라는 게 아니다. 충분히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좌완 영건 황준서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중간계투로 처음 투입된 이날 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썩 좋은 투구를 하지는 못했다.

황준서가 실전 마운드에 오른 건 엿새 만이었다.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최고구속은 147km/h까지 찍혔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3개의 피안타를 내줬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황준서의 지난 13일 게임 투구를 마냥 나쁘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한화가 7-1로 크게 앞선 7회초 투입되기는 했지만 무사 1, 2루로 주자가 놓여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가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불펜에서) 나가자마자 퍼펙트하게 잘 던지라고 (보직을) 불펜에서 던지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황준서에 힘을 실어줬다.



올해 2년차를 맞은 황준서는 지난 5월 2025시즌 개막 후 1군 콜업과 동시에 5선발 보직을 꿰찼다.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에 선발투수로 빌드업하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몸을 만들었다.

황준서의 2025시즌 전반기 성적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전반기 10경기(6선발) 34⅓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3.15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한화가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는데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황준서는 후반기 들어 다시 성장통을 겪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6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16⅓이닝 1승5패 평균자책점 10.47로 부진했다. 지난 8월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이달 7일 삼성 라이온즈전 3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이후 불펜으로 보직 변경이 이뤄졌다.

김경문 감독은 결국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막판 황준서의 보직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변경했다. 황준서가 빠진 5선발 자리는 올해 입단한 슈퍼루키 정우주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정리됐다.




한화 불펜에는 이미 김범수, 조동욱이라는 좌완 자원이 있는 상태다. 김경문 감독은 두 선배투수와 피칭 스타일이 다른 황준서도 충분히 마운드 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동욱의 경우 후반기 페이스가 좋은 편이 아니다. 24경기 17이닝 평균자책점 6.88로 고전하고 있다. 조동욱이 제 컨디션을 찾기 전까지 황준서가 불펜에서 힘을 보태준다면 게임 막판 불펜 운영이 더 수월해진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키움전 우천취소로 휴식일이었던 15일에도 경기를 치르게 됐다. 오는 20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쉼 없이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긴 하지만 자칫 불펜 과부하가 걸릴 수 있어 황준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내는 게 관건이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가 지난 13일 경기는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등판했다. 조금 더 경험을 쌓고 여유가 생긴다면 앞선 등판보다는 충분히 더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계속해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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