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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도 손흥민 의견 찬성이오!…SON "모든 일에 감사"→"믿을 수 없는 일 했다" 케인 레비에 헌사

기사입력 2025.09.09 17:56 / 기사수정 2025.09.09 17:5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최근 사임한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케인은 레비가 토트넘의 회장으로서 남긴 업적에 감사하다고 말한 자신의 옛 파트너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레비의 업적에 박수를 보내며 그가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레비 시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과 케인이 보여준 지지로 레비가 토트넘에서 세운 업적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레비가 회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당분간 신임 최고경영자(CEO) 비나이 벤카테샴을 중심으로 한 구단 수뇌부에게 경영을 맡길 전망이다.



레비는 구단을 통해 "토트넘의 경영진을 포함해 구단의 모든 직원들과 함께 세운 업적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이 구단(토트넘)을 세계적인 수준의 팀들과 경쟁하는 빅클럽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뤘다. 나는 릴리화이트 하우스와 홋스퍼 웨이부터 모든 선수들과 감독들까지, 수년 동안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며 그동안 자신과 함께 일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레비는 또 "수년간 나를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상당한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나는 앞으로도 이 클럽을 열정적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01년 토트넘의 제11대 회장으로 부임한 레비는 25년간 토트넘 경영의 최전선에서 구단을 이끌며 토트넘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레비가 회장 자리에 앉을 때만 하더라도 중위권을 전전하는 팀이었던 토트넘은 레비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그리고 리그컵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또한 레비는 보수적인 경영 방식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토트넘의 새로운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했다. 전 세계 스포츠 구장을 통틀어서도 최신식 구장에 속하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이제 토트넘의 상징이자 레비가 회장 시절 구축한 안정적인 경영 구조를 뒷받침하는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선수 영입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레비 체제에서 영입된 선수들 중 대다수가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로 남았다. 이 시기에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저메인 데포,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 토트넘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을 데려와 팀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성장시켰다.

특히 현지 언론들이 레비 체제 최고의 영입으로 꼽은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나아가 유럽 축구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한 명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인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드러난 그의 막강한 마케팅 파워를 앞세워 상당한 수익을 확보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아시아 팬들이 화이트 하트 레인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유이자 그들이 지갑을 여는 이유였다. 



9월 A매치 기간을 맞아 미국에서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르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7일 미국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뒤 "레비의 회장직 사임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적절한 자리가 아니"라면서도 "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다. 레비는 내가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얻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며 레비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또 "레비는 지난 25년 동안 토트넘을 이끌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며 레비가 토트넘에서 남긴 업적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듀오를 결성한 선수이자 토트넘이 자랑하는 공격수,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인 케인의 생각도 같았다.

케인은 레비가 처음 토트넘 회장으로 부임했을 때만 하더라도 토트넘의 라이벌인 아스널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우고 있었지만, 2004년 토트넘으로 팀을 옮긴 이후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끝에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상징하는 공격수가 됐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 6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13골을 기록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블랙번 로버스 등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통산 득점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일 열리는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인은 레비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솔직히 놀랐다"며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케인은 이어 "레비는 훌륭한 회장이었다. 구단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그의 앞날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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