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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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한국 복귀' 알칸타라, 내친 김에 10승?…"스피드 점점 올라와, 4번 더 등판할 듯"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03 19:15 / 기사수정 2025.09.03 19:15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현기 기자) 올시즌 도중 한국 무대로 돌아와 더 좋은 구위로 활약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0승 고지까지 밟을 수 있을까.

키움을 이끄는 설종진 감독대행은 알칸타라가 시즌 초부터 왔더라면 더 좋을 뻔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올시즌 4차례 기회를 더 부여해 두 자릿 수 도전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설 대행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삼성 맞대결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알칸타라가 고척스카이돔에서만 잘 던지던 징크스를 털고 원정 경기에서도 활약 중이라며 갈수록 향상되는 구속 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지난 5월19일 키움과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약 5억2000만원)에 시즌 끝날 때까지 뛰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올시즌 앞두고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헤이수스 등 지난 시즌 10승 이상 기록한 두 투수와 결별한 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등 외국인 타자 두 명과 계약하는 파격 조치를 단행했다. 외국인 투수론 케니 로젠버그, 한 명만 뽑았다.

하지만 개막 두 달도 되지 않아 푸이그를 퇴출하면서 알칸타라를 영입, 투수 2명·타자 1명으로 외국인 진용을 바꿨다.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를 통해 KBO리그에 데뷔한 뒤 첫 시즌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을 찍었다. 2020년엔 두산으로 팀을 옮겨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이후 2021~2022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다가 2023시즌 앞두고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엔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지난해 계약금과 연봉 합쳐 130만 달러(17억원)나 받았음에도 부상 및 부진으로 2승을 기록한 채 7월에 방출됐다.

올시즌 도중 키움에 오면서 한국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은 셈이다. 지난해 볼썽 사나운 모습으로 두산을 퇴단했기 때문에 키움에 입단할 때도 물음표를 보내는 시선이 있었으나 15경기에 등판, 6승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최고 수준급 피징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6차례 선발 등판한 뒤 3승 무패, 월간 평균자책점 2.41로 가장 좋은 한 달을 보냈다. 3승 중 2승을 원정에서 거뒀다. 구속도 꾸준히 올라 지난달엔 156km/h 오가는 수준이 됐다.

설 대행은 "처음엔 고척에서만 잘 던져 걱정을 했다. 원정에선 실점이 많았다"며 "그런데 최근엔 문학, 잠실에서도 잘 던졌다. 이제 본인이 갖고 있는 실력 발휘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는 고척 경기에 등판 날짜를 맞출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데려올 때 팔 상태를 한 번 체크했고,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한지도 알아봤다"며 "지금 스피드가 점점 더 오르고 있지 않나. 몸 상태는 일단 완벽하구나란 판단을 한다"고 덧붙였다.

알칸타라를 4차례 더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게 설 대행의 구상이다.

설 대행은 "아까 언뜻 보니까 4번 정도 날짜가 되겠더라. 지금처럼 잘 던지고 승운이 따라주면 10승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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