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면서 6연패를 마감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55승59패4무(0.482)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김도현이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뒤이어 나온 정해영(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성영탁(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전상현(2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1회말 구원 등판한 이준영이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지만, 조상우가 리드를 지켰다.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개인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4타수 2안타를 올린 김호령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에 선취점을 안긴 박찬호, 쐐기 적시타를 터트린 패트릭 위즈덤, 김선빈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KIA 타선은 경기 내내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6회초 무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7회초, 8회초, 9회초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KIA는 9회말 호수비로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2사 2루에서 안상현의 타격 때 전진 수비를 하던 중견수 김호령이 타구를 낚아채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KIA는 11이닝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김석환의 볼넷, 한준수의 안타 이후 무사 1, 2루에서 김호령의 번트안타가 나오면서 상황은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박찬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으면서 3루주자 김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1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위즈덤의 좌전 안타 때 3루주자 한준수, 2루주자 김호령이 홈으로 향했다.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졌다.
KIA는 11회말 SSG에 점수를 내줬다. 좌완 이준영이 2사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오태곤의 볼넷, 류효승의 2루타 이후 2사 2, 3루에서 조상우의 폭투 때 3루주자 류효승이 득점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2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KIA는 리드를 지켰다. 2사 3루에서 조상우가 안상현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11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타자들이 집중하면서 귀중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며 "선발투수 김도현부터 멀티이닝을 책임진 전상현 등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들이 제 몫을 다 해줬다"고 총평했다.
사령탑이 주목한 건 야수들의 활약이었다. 이 감독은 "김호령이 공·수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해줬다. 9회말 호수비는 패배를 막는 수비였다. 11회초 무사 1, 2루에서 번트안타를 기록한 것도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박찬호가 무사 만루에서 결승 타점을 만들어 내면서 다음 타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내일(28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IA는 28일 선발로 이의리를 예고했다. SSG의 선발투수는 최민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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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