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희찬을 향한 크리스탈 팰리스의 구체적인 제안이 공개됐다. 다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이적이 확실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눈치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 울버햄프턴 담당 기자들이 21일(한국시간) 자신들의 팟캐스트를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가 구제척으로 황희찬에 대해 울버햄프턴에 제안할 거라고 전했다.
리암 킨 기자는 "팰리스가 황희찬 영입 협상을 시작했다. 팰리스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제시했다. 팰리스는 황희찬에 대해 임대료 100만 파운드(약 18억 8000만원)에 구매 시 이적료 1200만 파운드(약 225억원)를 제안할 의사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진행 중이며 9월 전에 마무리될 것이다. 팰리스는 임대 영입한 뒤 구매를 선택적으로 결정하길 원하지만, 울버햄프턴은 구매 조항을 의무로 하길 원하고 있다"라며 울버햄프턴이 적극적으로 판매하려는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19일 팰리스가 공격진 보강을 위해 황희찬 임대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유력 기자인 데이비드 온스테인이 이적시장을 정리한 기사를 전하면서 "토트넘 홋스퍼가 에제에 대해 단독 영입전을 하고 있다. 월요일 추가 대화 이후 어떠한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지만, 대화는 이어지고 있고 이적이 일어날 높은 가능성이 남아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팰리스는 가능한 대체자를 탐색하고 있다. 지난주 레스터 시티 공격수 빌랄 엘카누스에 연락했다. 또 크리스토스 촐리스(클루비 브뤼헤)에게도 제안했는데 브뤼헤는 촐리스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기자는 이어 "또 다른 팰리스의 타깃은 황희찬이다. 이는 에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은 아니며 특히 에디 은케티아의 부상으로 발생한 부재로 공격진 뎁스(선수층)를 보강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황희찬과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팰리스는 울버햄프턴과 대화를 하고 있고 타협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남은 이적시장 안에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황희찬의 팰리스 합류 루머가 이번 여름 울버햄프턴 스포츠 디렉터직을 내려놓은 맷 홉스의 크리스털 팰리스에 합류로 더 뜨거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지난 19일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프턴 구단 개편에 따라 팀을 떠난 맷 홉스 전 디렉터를 팰리스가 새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하려 한다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보도가 나오면서 더욱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팰리스는 지난 2024-2025시즌 FA컵 우승의 주역 에베레치 에제가 아스널로 이적이 확정적으로 보이고 에디 은케티아가 부상으로 10월 이후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진 보강이 필수적이다. 이에 황희찬이 연결된 것이다.
황희찬은 지난 2024-2025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황희찬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2028년까지 재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곧바로 다음 시즌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최하위로 팀이 곤두박질쳤고, 황희찬도 적응에 실패했다. 장신 공격수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자리에서 밀려난 그는 지난해 말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으로 교체된 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전 연속골로 반짝하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에 그쳤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포함해 총 두 차례 부상 이탈로 어려워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와 인터뷰에서 "선발 자리를 보장해 줄 수 없어서 황희찬이 떠나는 것이 더 낫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을 좋아하고 팀을 매우 좋아하지만, 경기를 뛰는 것도 좋아한다. 그는 뛰고 싶어 한다. 그는 베스트11에 들고 싶어 한다"라면서 "나는 그에게 주전 자리를 약속할 수 없다. 다만 나는 그가 자신의 포지션을 위해 경쟁하도록 도울 것이라고만 약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더욱이 내년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도 앞두고 있어 반드시 올 시즌 반등이 필요하다. 이적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