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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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8년 만에 응원가 생겼다…'와다다다→첫 끝내기' 이원석 "묵묵히 하다 보면 좋은 날 오지 않을까"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15 11:12 / 기사수정 2025.08.15 11:4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이원석이 팀의 짜릿한 연장 끝내기승에 힘을 보탰다.

이원석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연장 11회 끝 5-4 승리,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전적 64승42패3무를 찍었다. 경기가 없던 1위 LG 트윈스(66승42패2무)와의 경기 차를 다시 1경기로 좁혔다.

롯데에게 8회초 역전을 당하며 2-3 리드를 내준 상황, 이원석은 8회말 정철원 상대 선두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들어섰다. 대타 하주석이 3구삼진을 당했으나 대타 이도윤 타석에서 두 번의 폭투가 나왔고, 이원석이 빠른 발을 살려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이도윤의 희생플라이에 태그업해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이후 4-4에서 연장전으로 흐른 승부, 한화가 11회말 윤성빈 상대 손아섭의 몸에 맞는 공, 문현빈의 우전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바뀐 투수 김강현을 상대로 노시환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이원석이 들어섰다. 이원석은 침착하게 볼 4개를 골라내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김강현이 유인구를 계속 던졌지만 이원석은 대응하지 않았다. 이원석의 데뷔 첫 끝내기였다.



경기 후 만난 이원석은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이어진 득점 상황에 대해 "2루에서는 그립이 보이더라. 슬라이더 그립이 보여서 낮게 떨어뜨릴 수 있겠구나 생각해서 대비했고, 바로 스타트가 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끝내기 장면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은 안 하고 무조건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면서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투수라서 몸쪽 가깝게 높게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이원석은 94경기에 나서 24안타 4홈런 15타점 39득점 타율 0.192를 기록 중이다.

타격 지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수비와 주루 등에서 제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팀을 구한 '슈퍼캐치'도 여러 번 나왔다. 수비가 워낙 인상적이다보니 '쇼츠형(짧은 동영상) 야구 선수'라는 칭찬도 듣고 있다. 도루도 현재까지 21개를 기록하며 개인 최다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원석은 "사실 도루 개수보다는 성공률을 높게 이루고 싶어서 개수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 전에 투수들의 습관을 많이 보고 들어가면서 성공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응원가도 생겼다. "와다다다"를 외치는, 빠른 발을 가진 이원석의 캐릭터가 제대로 묻어나오는 유쾌한 응원가다.

이원석도, 그를 응원하는 팬들도 반긴 응원가였다. 이원석은 "오래 기다렸는데 잘 만들어주셔서 응원단장님한테 감사하다"며 "(달리라고 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근데 팬분들이 부르기가 힘드실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시즌 전 무려 13kg를 벌크업하며 노력한 이원석은 김경문 감독이 무한 신뢰를 보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런 신뢰 속 장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원석은 "보답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나도 더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도 묵묵히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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