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을 이적시킨 토트넘 홋스퍼가 또 한 명의 핵심 선수를 부상으로 잃고 말았다.
토트넘이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매디슨이 우측 무릎에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확인할 수 있다"라며 그는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매디슨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에 교체로 출장했다가 후반 중반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매디슨은 결국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나가고 말았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손흥민도 매디슨의 부상을 상당히 걱정스럽게 지켜보며 우려스러워했다. 결국 매디슨이 교체돼 나가고 양민혁이 교체로 투입돼 한국 팬들 앞에 선을 보였다.
경기 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은 "축구와 인생에서 축구는 잔인하거나 아름답다. 잔인한 일이 매디슨에게 일어났다. 나쁜 부상이다. 어떤 부상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크 감독은 지난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그를 뛰게 하지 못했던 부위와 같은 무릎의 부상이라고 확인했다.
구단은 "매디슨의 수술은 수일 내에 이뤄질 예정이며 이후 그는 우리 메디컬 팀과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며 "토트넘 구성원 모두가 매디슨의 완전하고 빠른 회복을 비란다.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그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지난 뒤 목발을 짚고 경기장에 나타난 매디슨의 부상은 꽤나 심각해 보였다. 예상대로 매디슨의 부상은 결코 작은 부상이 아니었다.
영국 BBC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매디슨이 다가올 시즌 대부분을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매디슨이 최근 부상의 심각성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했다"라면서 "매디슨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는 시즌 초반 공포와 이러한 걱정들이 이제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이적을 스스로 받아들일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매디슨을 쓰지 못하는 것은 정말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기 때문에 공격진 뎁스도 강화해야 했다. 이에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한 것은 물론 좌측면과 2선 중앙 공격수를 볼 수 있는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다만 공격형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를 노팅엄 포레스트로부터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르며 영입하려 했지만, 바이아웃 조항을 구단을 통한 것이 아니라 미리 안 것이 드러나 노팅엄이 거래를 중단하면서 깁스-화이트 영입에 실패, 매디슨 비중이 더 부각되고 있었다.
하지만 매디슨이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사실상 다가올 시즌에 그를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시 토트넘이 이적시장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다.
BBC는 "첫 시즌에 두 명의 핵심 공격수를 잃은 프랑크를 생각해 보라. 토트넘이 이적시장에 새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기 위해 뛰어들기 위해 크게 고려할 것이다"라며 "이러한 공격의 퀄리티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비싸다"라고 전했다.
이어 "쿠두스가 중앙으로 뛴 적이 있고, 옵션을 제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매디슨의 헌신을 대체하기 위해 무언가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두스 외에도 토트넘에 공격형 미드필더 대체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해 프리미어리그 침투 패스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윙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공적 변신을 이뤘다.
하지만 쿨루세브스키 역시 지난 시즌 막판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하면서 새 시즌 초반까지 재활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토트넘은 매디슨과 쿨루세브스키 등 두 명을 모두 받칠 수 있는 백업 미드필더를 구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이강인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UEFA 슈퍼컵을 치른 뒤 16일 번리와 2025-2026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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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