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손호영이 'god의 육아일기'의 주인공 재민이와 현재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오빠는 돌아오는 거야' 특집으로 꾸며져 김장훈, 바비킴, 조성모, 송호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손호영은 당시 최고의 인기 예능이었던 'god의 육아일기'와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자신이 '원조 예능캐'였다고 밝힌 그는 "그게 1999년도였다. 데뷔하고 얼마 안 되어서였는데, 예능에서 아기를 맡게 됐다"며 "전 그게 너무 좋았던 게, 제가 뭘 할 게 없었다. 아기만 안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찍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카메라 테이프도 갈고 배터리도 갈고 쉬는 시간이 있는데, 쉴 때도 아기가 너무 신경쓰이니까 계속 안고 있었다. 그러니까 자연적으로 품을 알고 느낌을 알더라"며 "그 모습에 멤버들이 정말 질투했다. 이걸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육아일기' 이후에 제가 인기가 정말 많아졌다"고 전했다.
당시의 자료화면을 본 손호영은 "그 때 제가 못한 게 많아서 아쉽다. 사실 제게 육아 아이템 관련 사업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또 개인 방송 출연이나 광고 제안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당시는 개인 활동을 하면 다른 멤버들을 배신하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같이 하는 것만 하고 모든 제안을 거절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깝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재민이가 인생의 기준점이 되기도 했다는 손호영은 "후배들이나 주변 사람들 만날 때 나이를 듣지 않나. 그러면 '몇 살인데 데뷔한거야?' 물어보면 '2000년생이에요' 한다. 그러면 '네가 재민이보다 어리구나' 한다. 재민이가 99년생"이라며 재민이가 나이의 기준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재민이와 연락을 하느냐는 말에는 "지금도 연락을 한다. 작년에 둘이 한 번 밥을 먹었다. 그런데 너무 어색하더라"고 털어놓으며 "그래서 만났는데, 그 뒤로 못 만나겠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재민이가) 아기였을 때는 기억을 못 하지만, 크면서 '육아일기' 자료를 너무 많이 본 거다. 그래서 그냥 저랑 god를 안다"고 말한 손호영은 "근데 이 친구가, 요즘 친구들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바로바로 연락을 안 한다. 문자를 하면 1주일 있다가 온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 '라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