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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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지 입에서 '험한 말' 나왔다…'6주 소견' 외인, 1주일 만에 홈런이라니→"우리랑 몸이 다른가? 이렇게 행복한 고민할 줄이야" [사직 현장]

기사입력 2025.07.30 20:54 / 기사수정 2025.07.30 20:54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유민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의 상상을 초월하는 회복력에 사령탑도 혀를 내둘렀다.

NC는 30일 오후 6시30분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NC는 롯데 선발투수 좌완 알렉 감보아를 맞아 김주원(유격수)~권희동(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이우성(1루수)~김휘집(3루수)~서호철(2루수)~천재환(좌익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29일 1차전 6번 타순에 배치됐던 이적생 이우성이 4번으로 자릴 옮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같이 좌완 선발이 나왔을 때 데이비슨이 없어서 저희가 4번을 진짜 고민을 많이 한다"고 고충을 드러내며 "(이우성이) 그런 고민을 딱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운영하기에 좀 편하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슨은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131경기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전반기 63경기 타율 0.309(220타수 68안타) 16홈런 47타점으로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수비 도중 주자 이재현과 충돌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당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데이비슨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진 결과 오른쪽 11번 갈비뼈 실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데이비슨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NC는 단기 대체 외국인 영입을 고려하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최근 기존 부상 부위였던 갈비뼈가 아닌 흉추 부위에 통증을 느껴 재검진을 받았다. 재활 기간도 6주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지난 2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퓨처스팀과 경기에서 재검 일주일 만에 다시 배트를 잡았다. 2타석을 소화하며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에 다소 거친 감탄사를 내뱉으며 "어제(29일) 저도 깜짝 놀랐다. 데이비슨이 '두 타석을 소화했고,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참을 만하다. 오늘(30일)은 풀로 다 뛰겠다'고 하더라"며 "그래도 병원에서 6주를 이야기했는데, 지금 그게 무색할 정도로 일주일 만에 이렇게 하니까 정말 국내 선수 몸하고 외국 선수 몸하고 다른가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튼 제게는 굉장히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오늘 경기하고 나서 콜업 날짜를 고민해야 한다"며 "본인이 충분히 게임을 뛸 수 있겠다고 하면 바로 콜업한다. 누구를 빼야 할지가 지금 고민이다.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할 줄이야"라고 웃어 보였다.

데이비슨은 같은 날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첫 타석 비거리 120m 좌중간 솔로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6회초 교체로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NC 다이노스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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