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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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감보아 '이닝 먹방', 체할 걱정은 안 한다?…"안 좋으면 본인이 얘기할 것"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25 19:26 / 기사수정 2025.07.25 19:26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매 경기 '이닝 먹방'을 보여주고 있는 에이스 알렉 감보아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만약 이상이 생긴다면 선수 본인이 먼저 관리를 요청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감보아가 전반기 막판 팔꿈치가 좋지 않다고 해서 조금 걱정하기는 했었다"며 "우리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다음에는 감보아에 휴식을 주는 쪽을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이닝 및 등판 간격 조정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5월 부상으로 퇴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감보아를 영입했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 없이 마이너리그에서만 커리어를 쌓았지만 1997년생으로 올해 만 28세로 젊은 나이,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롯데의 감보아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감보아는 2025시즌 9경기 55⅔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1.94로 펄펄 날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완벽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감보아는 '에이스'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9번의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7회, 피안타율 0.19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6 등 세부지표도 훌륭하다.

감보아는 무엇보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해 주면서 '이닝 이터(Inning Eater)'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주축 불펜 투수들의 등판이 잦았던 롯데 입장에서는 감보아의 활약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감보아는 다만 한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해 본 경험이 없는 점이 불안 요소다. 2022년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던진 88⅓이닝이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이다. 


감보아는 다저스 마이너 팀의 투수 뎁스가 두터웠던 탓에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2023시즌 76⅓이닝, 2024시즌 73⅔이닝을 소화했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감보아는 올해 한국에 오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19⅓이닝을 던졌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던진 55⅔이닝을 더하면 75이닝을 소화, 지난해 투구 이닝을 넘어섰다. 시즌 끝까지 현재의 구위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100% 장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감보아를 당장 관리해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등판 때마다 좋은 피칭을 해주는 감보아를 아낄 여력도 없는 게 사실이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 필승조가 4명(정철원, 최준용, 홍민기, 김원중)이 있어서 지금은 여유가 있지만 3연전 기간 중 연투를 하면 마지막 날 무조건 못 나온다"며 "감보아가 긴 이닝을 끌어주면 좋다. 감독 입장에서는 운영하기가 편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감보아가 (본인 개인 최다) 이닝을 넘어섰을 때 컨디션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이 부분을 생각할 건 아직 아닌 것 같다"며 "외국인 선수들은 본인이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면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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