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장맛비가 전국을 적시고 있는 20일, 대전 지역에도 계속해서 비가 내려 경기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20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7차전을 예정하고 있다. 한화가 시즌 전적 42승1무29패로 1위, 키움이 21승2무52패로 10위에 자리한 가운데, 이날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 한화는 코디 폰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날씨가 변수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대전 지역 역시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 볼파크에는 일찌감치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한화의 신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는 워낙 배수가 좋아 많은 양의 비가 아니고, 비구름이 사라진다면 경기 개시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일반적인 구장은 보통 그라운드 배수를 위해 100~150mm 구경의 배수 펌프가 집수정에 1대씩 설치돼 있는 데 반해, 한화생명 볼파크는 350mm 구경의 펌프가 집수정 당 3대씩 설치되어 있다.
350mm 구경 펌프 1대가 1분에 11톤의 물을 배출하는 만큼, 외야 좌, 중, 우측의 집수정 3군데에서 1분당 배출해내는 물의 양은 약 99톤에 달한다. 그만큼 많은 물을 배출해 그라운드 내 고인 물들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지난 15일 열린 대전 LG전에서는 경기 시작 후 오후 6시 43분부터 1시간 남짓 28mm의 비가 내렸음에도 30여 분 만에 정비를 마치면서 예상보다 빨리 경기 재개가 가능했다.
문제는 비 예보가 21일 새벽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경기가 개시되는 오후 6~7시에도 7mm의 비가 내릴 것이라 관측했다. 이후 비가 약해지는 듯하지만 비구름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예보다.
알칸타라와 폰세의 외인 에이스 맞대결은 미뤄지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로 KBO에 복귀한 알칸타라는 현재까지 3경기에 나와 20이닝을 소화,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항며 2승1패 평균자책점 1.35을 기록하고 있다.
폰세는 15경기 96이닝을 던져 패전 없이 9승, 평균자책점 2.16을 찍고 있다. 직전 2경기에서 연달아 시즌 10승 선점에 도전했으나 2경기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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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