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대니 보일 감독이 '28년 후'를 공개하는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28년 후'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대니 보일 감독이 참석했다.
'좀비물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레전드 영화 '28일 후'의 새로운 속편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영화다.
대니 보일이 연출을, 알렉스 가랜드가 각본을 맡으며 시리즈의 독특한 스타일과 정체성을 이어갔다.
또 '킬링 이브' 시리즈, 영화 '프리 가이'의 조디 코머를 비롯해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에서 호흡을 맞춘 애런 존슨과 랄프 파인즈 등이 열연을 펼친다.
'오펜하이머'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고, '28일 후'의 주연이었던 킬리언 머피는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시리즈의 세계관을 넓혔다.
이날 대니 보일 감독은 " 지금 영국 런던에 있는데, 한국에 가지 못해 아쉽다"고 인사했다.
이어 22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것에 "대본이 너무 좋았다. 그안에 놀라운 스토리가 있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겪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지 않나. 그리고 EU(유럽연합)에서 분리된 영국의 브렉시트 이야기도 있다. 첫 영화('28일 후')에서 보여줬던 장면들이 우리 현실과 전혀 동떨어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또 "그리고 저희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20년이 넘도록 식지 않는 첫 편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알렉스 가랜드와 첫 편에 이어 다시 협업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그래서 첫 편에서 만난 분노 바이러스를 가지고 왔고 첫 편의 결과가 어떤 식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도 탐구했다. 새로운 스토리가 등장하면서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새롭고 놀라운 스토리를 위대하고 훌륭한 배우들이 연기했다"고 칭찬하면서 '28년 후'만의 차별점으로 '독창적인 세팅', '경험'을 함께 꼽았다.
대니 보일 감독은 "팬들이 그 부분을 정말 좋아해주셨다. 우리 영화에서는 감염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지, 다른 감염자들의 행동들을 우리가 보여주면서 좀비물을 재정의하는 영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생존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의 행동과 모습들을 팬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또 여기서 더 흥미로운 지점은 생존자가 사람 뿐만이 아니라 바이러스도 생존을 한다는 것이다. 감염자들이 어떤 식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인지 3~4가지 정도의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 흥미진진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이 부분에서 훌륭한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가 있었다. 그 뒤편으로 보이는 배경도 독창적이다"라면서 "바이러스가 생존을 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생각하면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28일 후'에서 열연을 펼친 뒤 '28년 후'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킬리언 머피도 언급하며 "이번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킬리언 머피가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28일 후'와의 연결점이 되는 것이 바로 킬리언머피다"라고 얘기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좀비의 다양한 진화 유형을 영화관에서 확인해달라며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드리고 싶었다. 여러분에게 익사이팅하고 스릴 넘치는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8년 후'는 19일 개봉한다.
사진 = 소니 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