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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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완벽 부활! 2루타 2방 멀티히트 '쾅쾅'+결승 타점+호수비까지…SF, 6-5 역전승 '2연패 탈출' (종합)

기사입력 2025.06.05 13:11 / 기사수정 2025.06.05 14:16

최원영 기자
REUTER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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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완벽한 하루였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루타 2개를 터트리며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선보였다.

3경기 연속 2번 타자로 나서 맹활약을 펼쳤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4일 샌디에이고전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2루타 2개는 물론 역전 결승 타점도 책임졌다.

이정후의 2루타는 지난달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4일 만이다. 이번 경기서 시즌 15호, 16호를 추가했다. 당초 첫 타석의 2루타는 안타와 상대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이후 2루타로 정정됐다.

또한 멀티히트는 지난 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5타수 2안타를 올린 뒤 4일 만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74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2회초 장타와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연패에 빠졌던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까지 0-5로 끌려가다 경기 중후반 대역전에 성공하며 6-5 승리를 챙겼다.

홈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다니엘 존슨(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카일 해리슨이었다.


원정팀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스(지명타자)-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개빈 시츠(1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브랜든 로크리지(좌익수)-엘리아스 디아즈(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닉 피베타였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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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두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 방면 2루타로 출루했다. 유격수 아다메스와 3루수 채프먼이 타구를 잡아내려 했지만 실패했고, 굴절된 공은 외야 쪽으로 흘렀다. 그 사이 2루를 허용했다. 아라에스의 2루 뜬공, 마차도의 볼넷, 메릴의 루킹 삼진으로 2사 1, 2루. 후속 시츠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팀에 2-0 선취점을 안겼다. 보가츠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회말 라모스의 3루 땅볼 후 이정후가 첫 타석에 등장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 2구째 포심은 볼이었다. 이정후는 피베타의 3구째, 126km/h 커브를 강타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우익수 타티스 주니어가 타구의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공이 뒤로 빠진 사이 이정후가 전력 질주해 2루에 도착했다. 이정후의 안타와 타티스 주니어의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1사 2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플로레스의 헛스윙 삼진, 채프먼의 유격수 땅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이후 이정후의 첫 타석은 2루타로 정정됐다. 

2회초 1사 후 로크리지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로크리지는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이후 3루를 훔치려다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했다. 디아즈의 좌전 안타로 2사 1루.

후속 타티스 주니어가 우중간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자칫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 그때 이정후가 바람처럼 달려와 앉으며 슬라이딩해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냈다. 팀의 실점 위기를 막고 이닝을 끝내는 멋진 호수비였다.

피베타는 2회말 삼자범퇴를 빚었다.

3회초 2사 후 메릴이 유격수 아다메스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시츠의 유격수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3회말 피베타가 한 번 더 삼자범퇴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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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1사 후 크로넨워스가 2루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는 불발됐다.

이정후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초구 커브는 볼이었고, 2구째 커브엔 파울을 기록했다. 3구째 150km/h 포심을 받아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닝은 삼자범퇴로 종료됐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달아났다. 타티스 주니어의 3루 방면 내야안타, 아라에스의 1루 방면 번트안타로 무사 1, 2루. 샌프란시스코의 헐거운 수비가 아쉬웠다. 마차도의 헛스윙 삼진 후 메릴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쳐 3-0을 이뤘다. 시츠의 타구는 투수 해리슨에 맞고 굴절돼 우전 적시타가 됐다. 샌디에이고가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투수 션 젤리를 교체 투입했다. 보가츠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1루수의 1루 터치아웃으로 돌아선 뒤 크로넨워스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젤리는 로크리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5회말 2사 후 존슨이 중전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베일리의 큼지막한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샌프란시스코가 1-5 한 점 만회했다. 피츠제럴드의 1루 뜬공으로 더 따라붙진 못했다.

6회초 젤리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6회말 라모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후 이정후의 차례가 됐다. 초구와 2구째 포심은 모두 볼이었고, 3구째 포심은 스트라이크였다. 이정후는 피베타의 4구째, 151km/h 포심을 공략해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좌익수 로크리지가 빠르게 앞으로 달려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정후는 무사히 2루에 안착했다.

후속 플로레스의 3루 뜬공 후 채프먼의 좌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이정후와 채프먼이 모두 득점해 3-5로 뒤쫓았다. 스미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공격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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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는 7회초 삼자범퇴로 기세를 높였다.

7회말 샌프란시스코가 역전했다. 아다메스의 볼넷, 존슨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투수 제이슨 애덤이 구원 등판했다. 베일리의 루킹 삼진 후 피츠제럴드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로 이어졌다. 라모스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이정후는 애덤의 초구, 140km/h 체인지업을 조준했다.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역전 타점을 올렸다. 팀에 6-5를 선물했다. 이어 플로레스의 볼넷 출루 후 채프먼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8회초 투수 타일러 로저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크로넨워스의 좌전 안타가 나왔지만 그 이상은 허용하지 않았다.

8회말엔 투수 완디 페랄타가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9회초 투수는 라이언 워커였다.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 아라에스의 우익수 뜬공 후 마차도가 안타로 출루했다. 좌익수 라모스와 유격수 아다메스가 타구를 잡기 위해 서로 달려오다 공을 놓치고 말았다. 라모스의 콜 플레이에도 무리하게 달려간 아다메스의 실수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 1, 2루 위기서 투수 랜디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메릴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주자들의 이중도루로 2사 2, 3루. 시츠를 3루 뜬공으로 묶어내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AP, REUTERS/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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