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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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에게 물어보고 이것저것 많이 했죠"...4출루 활약에도 웃지 못한 박성한, 왜?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04 08:29 / 기사수정 2025.06.04 08:29

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6:4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SSG 박성한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 유준상 기자
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6:4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SSG 박성한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이 4출루 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성한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박성한의 3안타 경기는 4월 4일 KT전(3안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박성한은 경기 초반부터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공략했다. 1회말 2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후라도의 6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4회말 1사에서는 3구 직구를 노려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박성한은 멀티히트에 만족하지 않았다. 6회말 무사에서 후라도의 5구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8회말 1사에서는 황동재를 상대로 볼넷을 얻으면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SSG는 박성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6-4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SSG 박성한이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SSG 박성한이 고명준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성한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적극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는데,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운이 따랐던 것 같다"며 "홈에서 오후 5시 경기를 치렀을 때 그림자 때문에 투수의 공이 잘 안 보이는데, 오늘(3일) 타자들이 잘 이겨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SSG에 입단한 박성한은 2021년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센터라인의 한 축을 책임졌으며, 지난해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5월 초에는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성한이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에도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4일 현재 박성한의 시즌 성적은 56경기 196타수 43안타 타율 0.219 3홈런 18타점 출루율 0.342 장타율 0.311이다.


박성한은 "최근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때문에 결과가 잘 안 나와서 소극적으로 임했던 것도 있었고, 볼이라고 생각했던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면 심적으로 쫓기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께서 계속 믿고 기용해 주시는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컸는데, 결과가 잘 안 나와서 미안한 마음도 크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반등했으면 좋겠는데, 야구라는 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내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2사 2루 SSG 박성한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삼성 류지혁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2사 2루 SSG 박성한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삼성 류지혁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절친' 김혜성(LA 다저스)에게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는 게 박성한의 이야기다.

박성한은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 코치님들과 형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김)혜성이에게도 물어봤다.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며 "혜성이가 잠들지 않을 것 같은 시간에 연락해서 물어봤다.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했다.

아직 경기 수가 많이 남은 만큼 박성한은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려고 한다. "2023년에도 한 번 부침을 겪었는데, 그래도 안타가 한 개씩 나오면서 반등하기도 했다. 지금은 뭔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느낌이라 많이 힘들고, 정답을 모르겠더라. 운도 안 따라주는 것 같고, 결과도 안 나왔다. 형들도, 코치님들도 이런 상황이 한 번쯤은 오는데, 그런 시기를 겪으면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해줬다. 계속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박성한은 "연차가 쌓이면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부진했을 때 압박감이 더 큰 것 같기도 하다"며 "타구질은 5월 초보다 좀 더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 히팅 포인트도 변화를 줬다. 연습 때부터 좋은 느낌을 가져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바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3회초 1사 1루 SSG 박성한이 LG 홍창기의 내야땅볼때 신민재를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3회초 1사 1루 SSG 박성한이 LG 홍창기의 내야땅볼때 신민재를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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