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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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야구' 두산, 잔루 12개 빈공→최하위에 이틀 연속 0-1 패…중위권 도약 더 험난하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6.02 00:00 / 기사수정 2025.06.02 00:00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서 0-1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서 0-1로 패배, 2연패에 빠졌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경기 연속 타선 침묵 속에 무득점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6월을 연패와 함께 시작하면서 중위권 도약이 더욱 어려워졌다.

두산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서 0-1로 졌다. 지난 5월 31일에 이어 이틀 연속 0-1로 무릎을 꿇으며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좌완 영건 최승용이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승용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5월 27일 KT 위즈전에서도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에도 패전투수가 됐던 가운데 2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최승용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잠실 아이돌' 김택연도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지만 팀 패배 속에 빛이 바랬다. 김택연은 7회말 1사 1루에서 투입돼 김재현, 오선진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키움 공격의 흐름을 끊어놨다. 8회말에도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하며 제 몫을 해줬다.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영건 최승용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문제는 방망이었다. 두산 타선은 이날 9안타, 3볼넷을 얻어냈지만 그 어떤 야수도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 잔루만 12개를 넘기는 극심한 '고구마 야구'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이날 2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한 김준상이 5타수 2안타,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한 임종성이 3타수 3안타 1사구,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김대한이 3타수 2안타로 분전했지만 주축 타자들의 침묵이 뼈아팠다.

두산 리드오프 김민석은 4타수 무안타 1삼진, 간판타자 양의지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김재환 3타수 무안타 1볼넷, 양석환 4타수 무안타까지 타선의 기둥들이 일제히 난조를 보이면서 키움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두산은 1회초 1사 2루, 2회초 2사 1·2루, 3회초 2사 1·2루, 4회초 무사 2루, 6회초 2사 2루, 7회초 무사 1루, 9회초 2사 만루까지 5회초와 8회초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3월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2승 6패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4월에도 10승 12패에 그치면서 하위권으로 쳐졌다. 5월에도 11승 13패 3무로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3개월 연속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기록한 여파로 시즌 23승 31패 3무, 승률 0.426으로 9위에 머물렀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준상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준상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8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두산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는 약한 화력 탓이 크다. 5월 팀 타율이 0.255로 이 기간 리그 평균 0.253보다는 높았지만 효율성이 문제였다. 팀 득점 113으로 8위에 그쳤고, 특히 득점권에서는 팀 타율 0.234로 9위였다.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 좌완 이병헌, 우완 홍건희 등 마운드의 경우 부상으로 이탈 중인 선수들이 이달 중 복귀가 예정돼 있다. 마운드는 조금 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희망이 있다.

그러나 타선은 현재 있는 자원들이 최선이다. 육성선수, 1~2년차 유망주들이 최근 몇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몫을 해주기는 했지만 결국 주축 타자들이 반등하지 못한다면 하위권 탈출과 중위권 도약은 공허한 바람일 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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