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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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곡 바꾸고, 야식 끊고, 책은 못 읽겠더라…"뭐라도 하고 싶었던" 손호영, 첫 5안타로 반전의 시작 알렸다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5.25 08:38 / 기사수정 2025.05.25 08:38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이 개인 첫 한 경기 5안타를 폭발시키며 팀의 연장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끝 8-6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한화에게 2-4로 석패하며 2위 자리를 내줬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3무20패) 고지를 밟았고, 30승21패가 된 한화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3루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손호영은 결승타 포함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호영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 상황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 류현진의 직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장두성의 땅볼에 2루까지 진루한 뒤 고승민의 적시타에 득점. 3-3 동점이 된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섰고, 류현진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한화에게 3-6 역전을 허용한 뒤, 7회초 다시 귀중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무사 1루에서 박상원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전 2루타를 만들었고, 김범수로 투수가 교체된 뒤 장두성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8회초에는 한승혁 상대 중전안타로 이미 4안타. 그리고 6-6 상황에서 연장전에 접어들며 손호영에게 다시 타석 기회가 찾아왔다.

10회초 나승엽이 중전안타, 전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롯데의 1사 2,3루 찬스, 손호영은 한화 김종수의 4구 직구를 타격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에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왔고, 8-6 리드를 가져온 롯데는 2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손호영은 "5안타 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이 날이 오게 되어 기쁘다"면서 "오늘은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전진 수비였다. 볼에도 헛스윙하고 그랬는데, 내야만 넘기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돌아봤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찬스가) 나한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나한테 올 것 같아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결과가 나와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3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은 지난 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126안타 18홈런 78타점 70득점 타율 0.317을 기록하며 새 팀에서 커리어하이를 쓰고 '복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침이 있었고, 25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침묵하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은 0.233에 그쳤다.

최근 손호영은 팀을 옮긴 뒤 사용하던 세븐틴의 '손오공' 대신, 다시 god의 '하늘색 풍선'을 등장곡으로 선택했다. 손호영은 "손오공이 아닌 것 같아서"라고 웃으며 "뭐라도 하고 싶었다. 그냥 '이거 때문에 안 맞나' 이런 생각을 줄이고 싶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보자 싶었다. 야식도 끊었다. 라면을 진짜 좋아하는데, 요즘 잘 안 먹는다"면서 "책은 못 읽겠더라. 시도는 했는데 아직 안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손호영은 "타격이 안 맞을 때 나는 오히려 대화를 안 하려고 하는 편인데, 임훈 타격코치님이 먼저 와주셔서 대화를 많이 하게 된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시합에 나갈 수 있게 해주시는 감독님께도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5안타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팀이 지금 잘하고 있는데, 혼자 낙오되면 안 된다. 끝까지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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