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15G 만에…'혜성 특급' 김혜성, NL 신인상 모의 투표서 '득표' 성공했다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 신인상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MLB닷컴은 "투표는 지금까지의 기록과 10월까지 예상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실시됐다. 현재 AL 경쟁은 비교적 일방적인 반면, NL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하다"며 "신인 선수들은 5-4-3-2-1점의 투표 점수를 받았다. 1위 표는 5점, 2위 표는 4점 등이다. 또한 모든 통계는 19일 기준이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이 속한 NL에서는 A.J. 스미스 쇼버(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위를 차지했다. 1위 표 10장을 받았다. 우완투수인 스미스 쇼버는 올해 7경기 38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40개 등을 기록 중이다.

2위는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으로 1위 표 14장을 획득, 스미스 쇼버보다 많이 받았지만 총점에서 밀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인 볼드윈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7(84타수 30안타) 5홈런 15타점 10득점, 장타율 0.583, 출루율 0.400 등을 선보였다.

3위는 아구스틴 라미레즈(마이애미 말린스)였다. 포수인 라미레즈는 올해 24경기서 타율 0.256(90타수 23안타) 6홈런 12타점을 빚었다. 1위표 4장을 얻었다.

4위인 루이스앙헬 아쿠냐(뉴욕 메츠)는 1위표 1장을 받았다. 올 시즌 주로 2루수로 출전 중인 그는 41경기서 타율 0.259(112타수 29안타) 6타점 10도루를 만들었다.

5위인 외야수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는 1위표 2장을 획득했다. 45경기서 타율 0.196(158타수 31안타) 7홈런 15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상위 5명의 이름을 나열하고 대략적인 설명을 덧붙인 뒤 득표에 성공한 다른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했다. 김혜성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표를 받았는진 공개되지 않았지만 1위 표는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빅리그 데뷔를 이룬 김혜성은 실력으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모의 투표가 진행된 19일까진 15경기에만 출전했는데 짧은 기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덕에 투표에서 표를 얻는 데 성공했다.

김혜성은 21일까지 총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장타율 0.486, 출루율 0.410 등을 자랑했다. 수비에선 2루수로 11경기서 66이닝, 중견수로 4경기서 25이닝, 유격수로 2경기서 3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선 선발 출장해 모두 침묵했다.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중견수 수비에서 타구의 위치를 놓치는 등 실수를 범해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선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어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루킹 삼진을 떠안았다. 주심이 높게 들어온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김혜성은 8회말 타석을 앞두고 대타 토미 에드먼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7일 0.452까지 올랐던 시즌 타율이 이날 3할 후반으로 떨어졌다.

한편 AL 모의 투표에선 제이콥 윌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1위 표 31장을 쓸어 담으며 독주했다. 유격수인 윌슨은 47경기서 타율 0.341(182타수 62안타) 5홈런 26타점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