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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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 “'언슬전' 시즌2 꼭 하고 싶어…특별출연이라도”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5.21 08: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신시아가 작품을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과 더불어 시즌2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극중 고등학교 동창이자 동기인 오이영 역의 고윤정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신시아는 "너무 재밌었고, 이렇게 재밌게 찍어도 되나 싶었다.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싶었고, 그 중심에는 이민수 감독님이 계셨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모든 배우를 배려하고,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시는 분이다. 1년차들부터 4년차인 구도원 역의 정준원 오빠까지 해서 사석에서도 정말 많이 만났고, 같이 여행을 갔다. 촬영하면서도 장난 너무 쳐서 감독님이 그만하고 슛 가자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작품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건 캐릭터 뿐 아니라 사람이다. 같이 응원하면서 오래갈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정준원과는 10살 터울이 있었지만, 의외로 세대차이를 느낀 인물은 따로 있었다고.

"오빠가 워낙 유머러스하고 저희와 잘 놀아줘서 그런 걸 잘 못 느꼈는데, 한 번은 오빠가 차에서 자두의 '김밥'을 튼 적이 있다. 그 때 오빠가 (한)예지한테 '이 노래 알지?' 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예지가 '제가 아는 자두는 '안녕 자두야' 밖에 없다'고 하더라. (웃음) 저는 워낙 옛것을 좋아해서 즐겨듣던 노래인데, 그 때 세대차이를 느꼈다."

고윤정을 통해 많은 걸 배우기도 했다는 신시아는 "윤정 언니가 아무래도 저보다는 작품을 많이 했고, 드라마 경험도 있지 않나. 저는 드라마가 처음이라서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언니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아이디어도 많이 주고,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게 있을 때 명쾌하고 쿨한 대답들로 고민을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리고 극중 저의 멘토였던 공기선 교수님(손지윤)도 '남경이 해보니까 어때?' 하면서 힘든 거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전화를 주셨는데, 진짜 기선이가 남경이에게 전화해준 느낌이 들어서 울면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며 "그랬더니 언니가 갑자기 '뿌엥' 하고 울면서 '언니도 항상 고민해' 하면서 고민상담을 주고받게 됐다. 좋은 언니들을 많이 만나서 많이 배우면서 성장했다"고 전했다.



작품 공개를 기다리는 순간에도 배우들이 함께했다고. 신시아는 "그 시간동안 거의 전우처럼, 진짜 동기처럼 계속 작품을 같이 기다리고, 위로도 해주고 응원도 해줬다"며 "윤정 언니가 캐나다에서 일이 있었는데, 언니가 '올래?' 해서 캐나다에서 같이 놀고 제주도도 가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계속 그렇게 봤다. 서로의 집에도 놀러가고 하면서 지냈는데, 이제야 끝난 기분이 든다. 그 때(작품이 공개되기 전)는 기다림이 있어서 촬영을 끝냈는데도 서로 계속 보니까 끝난 기분이 안 들었다"면서 "마지막회를 배우들과 스태프분들이 다 모여서 같이 봤었다. 저희는 마지막 촬영할 때도 울고 쫑파티 때도 울어서 안 울겠지 했는데, 이번에도 많이 울었다. 이제야 헤어지는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다들 바빠지고 다음 작품도 있고 하니까, 마지막 방송을 통해 이별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신시아는 "작년 6월 즈음에 촬영이 끝났다. 거의 1년이 지나서 공개가 됐는데, 그러다보니까 대사나 내용이 가물가물해지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이더라"며 "보통은 작품이 공개되면 촬영 때의 기억이 나서 '아 저건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는 반응이 나오는데, 이번엔 기억이 거의 안 나서 반 정도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 자신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신으로는 염미소(현진) 환자와의 장면을 꼽았다.



그는 "찍으면서도 선배님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아이디어도 많이 주고받으면서 관계성을 이어갔다. 염미소와의 만남부터 이별하기까지의 감정이 쌓인 게 잘 표현된 거 같고, 남경이의 성장이 잘 보인 거 같아서 그 때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한지 1년이 지났고, 이젠 제가 남경이로서 살고 있지 않지 않나. 그런데 방송을 보는데 남경이로서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등장인물들과는 달리 표남경은 일반적인 러브라인에서는 빗겨나 있던 캐릭터였다. 이에 신시아는 "저는 누군가와의 사랑은 없었지만, 모녀 간의 사랑, 오랜 사랑을 끝내는 이별을 통해 성장이 있던 거 같아 좋았다. 물론 저도 작가님께 '저는 어떻게 되나요?'하고 여쭤보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극 안에서 사랑의 서사가 있었다면, 남경이는 시청자들은 보지 못한 전사 속에 켜켜이 쌓여있었다고 생각했다. 그게 남경이의 에피소드에서 많이 보였던 거 같다"면서 "탁기온(차강윤)과는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뭔가가 있더라. 그 신을 찍을 때 실제로 손을 잡고 안 놓는 부분에서 남경이로서 심쿵하는 게 있어서 다음 시즌이 있다면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당연히 시즌2가 기대된다. 이번 작품은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선물같은 작품이다. 시즌2가 나온다면 당연히 나오고 싶고, 안 된다면 특별출연으로라도 나오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 앤드마크,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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