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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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신인 포구 실책으로 경기 분위기 넘어갈 뻔했다...KIA 중견수 고민은 현재진행형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5.14 14:59 / 기사수정 2025.05.14 14:59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따냈지만, 과정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KIA는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KIA의 시즌 성적은 18승21패(0.462)가 됐다. 선발투수 김도현을 비롯해 이날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었지만, 100% 만족할 수는 없었다. 실책 때문이다. 유격수 박찬호와 중견수 박재현이 각각 실책 1개를 기록했다. 특히 박재현의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KIA가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타격 때 공이 떴고, 박재현은 낙구 지점을 포착한 뒤 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다음 동작을 생각한 나머지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공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고승민이 홈을 밟았다. 팀이 리드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었다. KIA로선 후속타자 정훈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면서 추가 실점을 막은 것에 위안을 삼았다.

사실 이전 이닝에도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박재현이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1사에서 박승욱의 좌중간 안타 때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공은 담장 근처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박승욱은 2루에 안착했다.

공식 기록은 박승욱의 2루타였지만, 박재현의 아쉬운 수비가 장타로 이어졌다.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단타로도 끝날 수 있는 타구였는데, 박재현이 공을 흘렸다. (단타로) 끊었다면 타구가 워낙 빨랐기 때문에 2루까지 갈 수 없었다"고 짚었다.



KIA는 시즌 초반 중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뼈아픈 건 주전 중견수 최원준의 부진이다. 최원준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05타수 22안타 타율 0.210 2홈런 9타점 OPS 0.558(출루율+장타율)에 그쳤다. 부진이 길어지자 이범호 감독은 지난 5일 최원준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여기에 최원준과 더불어 김호령도 5일 경기를 앞두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13일 경기 전까지 1군 엔트리에 남은 외야수는 박정우, 이우성, 최형우 세 명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견수로 경험을 쌓고 있는 박정우의 경우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 최형우는 좌익수로 활약해 왔고, 이우성은 좌익수와 우익수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냉정하게 경험과 안정감을 모두 갖춘 중견수가 단 1명도 없다.


KIA는 13일 경기를 앞두고 외야진 강화를 위해 3라운더 신인 박재현을 콜업했다. 박재현은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한 달 넘게 1군에 머무르다가 지난달 27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소화했고, 1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군 콜업 당일 선발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원준이도 며칠 더 있어야 해서 중견수로 쓸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보니까 (박)재현이를 올렸다"며 "퓨처스에서 계속 경기에 나섰고, 컨디션이나 콘택트 등은 괜찮다고 했다. 우중간이나 좌중간으로 빠져나가는 공을 잡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박)정우와 번갈아가면서 중견수로 내보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의 기대와는 다르게 박재현은 1군 복귀 첫날부터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격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득점으로 부진했다. KIA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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