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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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같은 '너클 커브' 장착에 타자들 감탄사 연발…NC 기대주, 육성선수 신화 쓰나

기사입력 2025.02.24 12:41 / 기사수정 2025.02.24 22:51

박정현 기자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1년 만에 폭풍 성장했다. 어쩌면 올해 육성선수 신화를 쓸지도 모르겠다.

NC 다이노스 투수 김민규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됐던 1차 스프링캠프 투수 MVP에 선정됐다. 라이브 피칭에서 무브먼트가 까다로운 패스트볼과 새롭게 장착한 너클 커브를 앞세워 타석에 들어선 팀 동료의 감탄사를 끌어냈다.

당시 타자들은 "직구의 힘과 던지는 변화구의 각이 모두 좋았다", "김민규의 공을 실전에서 쳤다면, 모두 땅볼이 됐을 만큼 공의 무브먼트가 좋았다" 등의 코맨트를 남겼다.

이호준 NC 감독 역시 김민규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기량 성장한 투수 유망주 4명(최우석, 임상현, 전사민, 김민규)을 꼽으며 김민규 이름을 언급했다.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민규는 "다치지 않고 캠프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 점에서는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캠프 MVP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캠프 기간 커브를 배웠는데, 그게 잘 먹혔던 것 같다. 다들 반응이 괜찮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해 프로 데뷔했는데, 패스트볼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았다. 지난해부터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했고, 올해는 손에 익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기간에 새 구종을 익히기가 쉽지 않지만, 김민규는 타고난 손가락 감각을 이용해 커브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70% 정도 손에 익혔다. 오른손 사이드암인 김민규는 비슷한 계열인 오른손 언더스로 투수 고영표(KT 위즈)의 너클 커브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김민규는 "너클 커브 그립을 자고 던진다. 내가 봤을 때 고영표 선배도 그렇게 던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부터 많이 봤다. 기회가 되면 (커브 구사를) 꼭 물어보고 싶다"며 "처음 1군 콜업됐을 때 삼진 잡을 수 있는 구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커브를 만들려고 했다. 구속을 느리게 던지려 했고, 회전수가 많이 나와 타자들이 치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꿈같은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규다.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다. 광주동성고-경성대를 졸업한 뒤 드래프트에서 낙방하며 프로 입단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NC와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해 프로 선수가 됐다.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김민규는 "나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다. 운도 잘 맞아떨어져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 이 기회를 잘 잡아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싶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더 성장해 1군에 오래 머무는 것이다"고 얘기했다.

NC는 다가올 2025시즌을 앞두고 불펜진 재구성에 돌입했다.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였던 이용찬이 선발 전환을 시도하며 마무리 투수 등 여러 보직에서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애리조나 캠프 기간 상승세를 보인 김민규도 한자리를 맡으리라 도전장을 던졌다.

NC 투수 김민규(왼쪽 첫 번째)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투수 김민규(왼쪽 첫 번째)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NC 다이노스


김민규는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고 하셨어도) 그 기회를 잘 잡아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김민규를 비롯한 NC 선수단은 21일 곧바로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릴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했다. 대만 프로야구팀과 8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비시즌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김민규 투구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NC 투수 김민규는 애리조나 캠프에서 너클 커브를 장착했다. 단기간에 완성도를 높여 캠프 MVP에 선정.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민규 정보

생년월일: 2001년 09월 07일

경력: 광주서석초-진흥중-광주동성고-경성대

지명순위: 2024 NC 육성선수

2024시즌 성적: (1군) 7경기 6⅓이닝 평균자책점 5.68 2탈삼진 / (퓨처스리그) 18경기 1승 1패 3홀드 18⅔이닝 평균자책점 5.79 14탈삼진

사진=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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