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대화나누는 KIA 이범호 감독.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1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2차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22일 히로시마전을 시작으로 연습경기 5경기를 소화한다.
미국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는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됐다. 체력 및 기술 훈련으로 예열을 마친 선수단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 돌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비가 몇 번 오긴 했지만, 그 타이밍에 선수들에게 휴식도 주면서 스프링캠프를 잘 치르고 온 것 같다"며 "최대한 부상 없이 2차 스프링캠프에 넘어가기 위해 준비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워낙 잘 준비해왔고, 그런 상황에서 연습하다 보니까 부상 선수들이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확실히 선수들이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생각이나 이런 부분도 지난해보다 더 성숙해진 것 같다. 올 시즌도 매우 기대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황동하.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변우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사령탑이 꼽은 1차 스프링캠프 MVP는 누구일까. 이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황동하, 김도현, 김기훈 등 젊은 선수들이 잘 준비해온 것 같다. 타자 쪽에서는 윤도현, 변우혁 선수도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며 "주전 선수들은 일부러 늦게 페이스를 올릴 수 있도록 했고, 오키나와에 가서 경기를 해야 하는 선수들은 조금 빨리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선 젊은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선 연습하는 성향이나 이런 부분은 매우 좋았다. 위즈덤도 잘 준비해온 것 같다. 확실히 한국 야구가 미국 야구에 비해 연습량이 많은 편인데, 부상 없이 잘 준비했기 때문에 기대된다"며 "올러 선수 같은 경우 투구할 때 150km/h 이상 던지면서 모든 면에서 좋은 구위를 봤기 때문에 잘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또 이 감독은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구위가 좋고 잘 던진다고 해도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으니까 시즌 초반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 않도록 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워낙 경험이 많고, 밝고 좋은 선수들 같아서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이범호 감독.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IA 김도영.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에 대해서는 "워낙 큰 경기를 많이 치렀고, 대표팀에서도 많이 던져봤다. (조상우를) 정해영 선수 뒤에 바로 붙일지 아니면 (정해영) 앞쪽에서 중심타선을 상대하게 하고 정해영 선수까지 넘어가는 중간에 틈을 줄지 등에 대해서는 투수코치들과 좀 더 상의해야 할 것 같다"며 "팀 승리가 첫 번째인 만큼 여러 옵션을 생각해서 이길 수 있는 로테이션에 대해서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KIA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조율하면서 마지막 퍼즐조각을 채워나갈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크게 고민되는 파트는 없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고, 코칭스태프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아무래도 백업을 해야 하는 젊은 선수들과 불펜을 확실하게 정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올라올지 등을 일본에 가서 체크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타순 구성에 대한 고민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감독은 "1~2번 타자의 컨디션이 좋으면 (김)도영이를 3번에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중심으로 가면 갈수록 컨디션에 따라서 타순이 짜여질 것 같다"며 "1년 내내 같은 타순을 유지하는 건 매우 어려운 만큼 위즈덤, 도영이, (나)성범이, (최)형우 등 어떻게 타순을 꾸릴지 시범경기를 하면서 차근차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KIA 나성범.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대화나누는 KIA 이범호 감독.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