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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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지각 합류' 87승 베테랑 투수가 뿔났다? "난 선발투수, 불펜 등판 NO"

기사입력 2025.02.15 23:17 / 기사수정 2025.02.15 23:1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예정보다 늦게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우완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이 불펜 등판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양키스 선수들이 이틀 동안 자리를 비운 베테랑 우완투수 스트로먼을 반겼다"고 보도했다.

양키스의 투수와 포수들은 13일부터 팀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게릿 콜, 카를로스 로돈 등 주축 투수들이 훈련에 나섰지만, 스트로먼은 이틀간 훈련에 임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약(CBA)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은 2월 23일까지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할 의무가 없다.

스트로먼은 "현시점에서 몸이 준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순위"라며 "며칠 동안 이곳에 나올 필요가 없었다. 애런 분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게 완벽하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변하지 않았다.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1991년생 스트로먼은 2012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며,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261경기(선발 252경기) 1458⅓이닝 87승 85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스트로먼은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4년 26경기(선발 20경기) 130⅔이닝 11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2017년에는 33경기 201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3.09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스트로먼은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를 거쳐 지난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내용은 3년 최대 5500만 달러(약 794억원). 선수 옵션(2026년 1800만 달러·한화 약 260억원)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주요 FA(자유계약) 선발투수를 영입하지 못한 양키스로선 스트로먼을 품으면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랬다.


스트로먼은 지난해 30경기(선발 29경기) 154⅔이닝 10승 9패 평균자책점 4.31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하지만 6월 이후 줄곧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9월에는 4경기 15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등판 기회를 받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양키스가 맥스 프리드를 영입하면서 스트로먼이 더 이상 선발 기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com은 "현재 스트로먼의 역할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콜, 프리드, 로돈, 루이스 힐, 클라크 슈미트가 올 시즌 선발진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트로먼이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난 어떤 팀과 수준에서든 경쟁할 수 있다.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할 준비가 됐다"며 "난 선발투수다. 불펜에서 투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6선발에 관한 질문을 받은 분 감독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마운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6선발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지난해 스트로먼과 양키스의 계약 내용에 따르면, 스트로먼이 올 시즌 140이닝을 채울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1년 연장된다. 다만 양키스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스트로먼이 옵션을 충족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양키스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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