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43
스포츠

롯데 선수들 만난 김태형 감독 "강해져야 다른 팀 이겨, 최선 다해보자"

기사입력 2023.10.25 10:47



(엑스포츠뉴스 김해 상동,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서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태형 감독은 25일 오전 경상남도 김해 상동에 위치한 롯데 2군 구장에서 1, 2군 선수단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상견례를 진행했다. 

김태형 감독은 "새로 부임한 감독들이 말하는 건 다 똑같다"고 운을 뗀 뒤 "팀 성적도 아쉬웠고 개인 기록도 다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당부하고 싶은 건 스스로 강해져야 다른 팀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부단히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김태형 감독을 구단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 3년, 연봉과 계약금 6억원 씩 총액 24억 원이라는 구단 역대 감독 중 최고 대우를 김태형 감독에 안겼다.

롯데는 2017 시즌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2018 시즌 8위, 2019 시즌 10위, 2020 시즌 7위, 2021~2022 시즌 8위, 올해 7위로 6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암흑기를 겪고 있다.

래리 서튼 전 감독이 지난 8월 28일 건강 문제로 자진 사퇴한 이후 2개월 가까이 수장이 없었던 가운데 김태형 감독에 팀의 재건을 맡겼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4일 취임식에 이어 이날부터 마무리 훈련을 직접 지휘하면서 롯데 선수단 파악에 나선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 시작 전 2024 시즌 구상을 위한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식에서도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부분을 묻는 질문에 "새 감독이 올 때마다 비슷한 말들을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마를 아꼈다. 다만 상견례에서는 짧으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캠프 기간 각자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한다"며 "할 수 있다는 걸 말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보여줘야만 다른 팀들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실력이 상대보다 좋아야만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팀 성적, 개인 성적은 함께 하다 보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가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형 감독은 2015 시즌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3승 1패), 플레이오프에서 NC(3승 2패), 한국시리즈에서 삼성(4승 1패)을 차례로 격파하고 베어스의 14년 만에 우승을 견인했다. 

2016 시즌에는 두산을 21년 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정규리그에서만 93승을 거두면서 베어스 역사상 최강의 전력을 구축해 냈다. 2019 시즌에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의 FA 이적 등 전력 출혈 속에서도 또 한 번 통합우승을 일궈내 명장으로 우뚝 섰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2020, 2021 시즌의 경우 주축 선수들의 타 구단 이적 여파로 각각 3위, 4위로 정규리르를 마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승부사 기질을 바탕으로 업셋(Upset)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특유의 카리스마와 용병술을 바탕으로 자이언츠를 오랜 암흑기에서 구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개개인의 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맞춤형 훈련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밖에서 롯데를 바라봤을 때 선수들이 굉장히 열정적이라는 걸 느꼈다. 충분히 (좋은 성적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올해도 어떤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했던 것뿐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뛰어 주기를 바란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호흡을 잘 맞춰서 내년에는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롯데의 이번 마무리 훈련은 단체 훈련 프로그램의 비중은 낮을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오전에만 단체 훈련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선수 개개인에 필요한 훈련을 시키려고 한다. 코치들이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사진=김해 상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