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우당탕탕 가족이야기의 코믹함부터 설렘 가득한 로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 미스터리를 담당하고 있는 태산가의 비밀스러운 사연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흥미진진한 전개까지 더하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태산가의 미스터리 포인트들을 되짚어봤다.
#1. 정영숙, 큰 아들 회장 취임 결사 반대 이유는?
태산그룹 고문 명희(정영숙 분)는 큰며느리 숙향(이휘향)에 의해 외딴 별장에 3년 동안 감금됐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둘째 아들 내외가 남긴 유일한 혈육 태호(하준)의 안전을 빌미로 협박을 당해 잠자코 숙향이 시키는대로 따랐다. 하지만 큰 아들 진범(故 노영국)이 그룹 회장에 취임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감행했다.
또한, 죽은 남편의 첩이었던 서마담을 찾아가 맡겼던 물건을 되찾았다. 큰 아들의 회장 취임을 반드시 막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고,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물건이 그녀의 손에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이었다. 숙향의 주장처럼 둘째 아들 내외 사망 후 그룹을 이어받을 수 있는 유일한 피붙이는 진범뿐이건만, 명희가 결단코 그것만은 막으려는 이유와 이들 모자와 고부 사이에 숨겨진 사연은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첫번째 포인트다.
#2. 하준 부모 대관령 추락 사고에 숨겨진 비밀은?
명희와 진범-숙향 부부의 갈등을 보면 자연스럽게 둘째 아들 내외, 즉 태호 부모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도 주목하게 된다. 당시 장남 진범을 밀어내고 태산그룹 부회장직을 차지했던 준범과 그의 아내가 타고 있던 차량이 갑작스럽게 대관령에서 추락한 것.
그 사고에 의문을 품은 태호가 사고 차량을 그대로 보관중이고, 미국 유학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한 일도 실종된 할머니를 찾는 일과 교통사고 재수사 의뢰였다는 점도 미스터리를 가중시킨다.
#3. 막내딸 김비주 가출 이유는?
마지막으로 진범-숙향의 막내딸 태희(김비주)의 가출에도 태산가 비밀과 연관성이 있는 걸로 추측된다. 숙향의 끈질긴 추적을 피해 도망다니던 태희가 궁지에 몰리자 “태호 오빠한테 연락하겠다”며 엄마를 협박했기 때문. 게다가 “내가 알고 있는 게 할머니 건만은 아니다. 아빠한테도 조심하라고 전해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태희의 가출이 단순히 치기 어린 반항이 아닌 이유 있는 방황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시어머니를 감금하는 패륜을 저지르고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던 천하의 숙향을 꼼짝 못하게 한 비밀은 무엇인지, 태희는 어떤 연유로 좋은 집을 두고 가출해서 거지 행세를 하고 다니는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아시안게임 중계로 7일 결방하며, 5회는 8일 오후 8시 5분 방송된다.
사진= KBS 2TV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