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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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행 안갯속' 케인, 남은 건 태업뿐?…"베르바토프, 모드리치, 베일도 다 그랬다"

기사입력 2023.07.12 15:00 / 기사수정 2023.07.12 15:5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기 위해 태업을 선택할까.

독일 뮌헨 지역지 '아벤트차이퉁(Abendzeitung)'은 12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위해 파업을 할 것인가?"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뮌헨이 공격수 영입 후보 1순위에 올려 놓은 월드 클래스 포워드이다. 지난해 여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기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낸 이후 뮌헨은 지난 시즌 레반도프스키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끼면서 케인 영입에 전력을 다하고 중이다.

케인도 우승 트로피를 원해 뮌헨 이적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지만 30세가 됐음에도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어떠한 우승도 경험해 보지 못했다.




하지만 뮌헨은 케인을 영입하려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완고한 협상 방식으로 유명한 레비 회장은 지금까지 뮌헨 제의에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케인을 영입하기 위한 뮌헨의 첫 번째 제의인 이적료 7000만 유로(약 999억원)는 이미 거절당했다"라며 "이후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도 레비 회장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오는 2024년 6월이면 계약 기간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1년 뒤면 이적료 없이 케인을 내보내게 되지만 레비 회장은 만족할 만한 제안이 오지 않으면 케인을 보낼 생각이 없다.

뮌헨과 레비 회장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길어지다 보니 매체는 케인이 뮌헨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태업을 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실제로 토트넘 출신들 중 이적을 위해 태업까지 시도한 선수들이 몇몇 있다. 우아한 플레이로 '백작'이라고 불렸던 불가리아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위해 레비 회장 사무실까지 찾아가 책상까지 걷어찬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경기 출전을 거부하며 태업성 플레이를 하다가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원하던 맨유로 이적했다.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도 201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자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하는 등 태업에 들어가면서 레비 회장에게 더 이상 토트넘에 남을 생각이 없음을 드러냈다.

케인 이전에 토트넘 에이스였던 가레스 베일 역시 2013년 레알 유니폼을 입기 위해 부상 우려를 핑계로 훈련에 불참하는 등 태업 논란을 일으키면서 결국 토트넘은 레알로부터 이적료 1억 유로(약 1427억원)에 베일을 보내줬다.




매체도 "베일에 대해 말하자면 레비 회장은 레알의 모든 제안을 엄격하게 차단했다"라며 "오직 베일의 파업만이 레비 회장이 생각을 재고하게끔 만들었다"라며 케인이 정말 이적을 원한다면 선배들을 따라 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태업은 선수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클럽과의 계약을 무시하는 행위이기에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한 태업을 했음에도 이적이 불발돼 아무것도 얻지 못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케인 이적 사가가 점점 길어지다 보니 태업 가능성도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뮌헨과 레비 회장이 합의점을 찾을지 아니면 끝내 케인이 다음 시즌도 토트넘에서 뛰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아벤트차이퉁 홈페이지, PA Wire, AP,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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