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신나는 곡으로 '한'을 풀겠다던 그룹 에스파(aespa)가 시원시원한 '앵콜 라이브'로 그 말을 증명, 대중을 또 한 번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에스파가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 월드)'의 타이틀곡 'Spicy(스파이시)'로 1위를 차지했다.
1위 수상 후 카리나는 "'스파이시'로 활동하면서 첫 1위다. 이번 앨범하면서 회사 식구들 고생 많으셨고, 멤버들도 고생 많이 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또 윈터는 "우리 마이(팬덤명)들 너무 고맙다"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남은 '스파이시' 활동에 기대를 당부했다. 닝닝 역시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마이분들 감사하다.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감 후에는 바로 앵콜 라이브가 이어졌다. 최근 음악방송에서 다수의 아이돌 그룹들은 퍼포먼스 위주로 무대를 펼치고 있는 만큼, 아이돌들의 라이브를 볼 수 있는 앵콜 무대에도 많은 대중의 관심이 고조된 상황. 이에 불안정한 라이브 실력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는 아이돌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라이브에 대한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으로 앵콜을 부르는 이들이 종종 등장하기도. 때문에 기뻐야 할 순간 긴장감이 감도는, 관객들과 함께 숙연해지는 무대에 '앵콜 라이브 공포증'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이날 에스파는 첫 시작부터 남다른 성량으로 단번에 대중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인사와 함께 한결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라이브를 시작한 이들은 멤버 한 명, 한 명 자신의 파트를 제대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작은 애드리브 하나까지도 살리는 프로다운 모습으로도 객석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의 라이브 영상이 곧장 각종 SNS와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면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라이브까지 잘하네", "보컬이 좋다", "음원보다 좋다", "CD 삼킨 라이브", "실력으로 팬들 기 살려주는 아이돌" 등의 열광적인 댓글이 달렸다.
특히 에스파는 무려 10개월 만의 컴백인 만큼, 오랜만에 활동에 나선 에스파의 탄탄한 실력과 라이브가 더욱 주목받았다. 더욱이 에스파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데뷔부터 고수해 온 '광야'를 벗어나 리얼 월드(REAL WORLD)에서 세계관을 전개하는 등 큰 변화로도 관심이 집중된 상황.
한층 대중성 있는 시도로 에스파만의 하이틴을 완성한 이들은 여전한 팬덤의 화력과 대중의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기도. 팬덤 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은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169만 장을 돌파하며 SM 소속 아티스트, 그리고 K팝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음원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 음반과 음원을 모두 잡은 이들은 음악방송도 접수 중이다.
본격 활동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윈터는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만 담다가 신나는 곡을 하게 됐다. 저희가 한이 많이 맺혀있다. 한껏 한을 풀어보도록 하는 게 목표다. 무대에서 한을 다 풀어보겠다"고 이야기한 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와 '짱짱한 라이브'를 자랑, 한을 풀며 스포트라이트를 좋은 방향으로 이끈 에스파가 이번 활동을 통해 보여줄 모습에 계속해서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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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