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의 엄마가 며느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조혜련의 동생 배우 조지환이 아내 박혜민과 함께 출연해 고부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지환의 아내 박혜민은 11년 차 간호사 생활을 접고 쇼호스트로 활동 중이다. 박혜민은 "쇼호스트를 한 지 6개월 됐다. 처음에는 일이 많지 않다가 지금은 조금 늘어났다. 지금은 일주일에 5번 정도 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직업에 대해 설명했다.
많은 방송 횟수에 깜짝 놀란 출연진들에게 조지환은 "메이저 방송이 아니다. 작은 방송이기 때문에 매출이 크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적은 수입에도 박혜민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 있을 방송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는 박혜민은 한 전화통화에 연습을 멈췄다. 전화의 상대는 바로 시어머니였다.
시어머니는 "남편은 거기 가서 하루종일 있다가 몇 시에 오냐. 하루종일 12시간을 일하는 거냐"며 조지환을 걱정했다. "쉬는 시간 2시간 정도 있다더라"라고 대답한 박혜민에게 시어머니는 한숨을 쉬며 "남편은 저렇게 해놓고 답답하다. 너는 어떻게 할 생각이냐. 남편을 가게에 일하게 해놓고 너는 돈 몇 푼 되지도 않는 걸로 하루종일 있냐. 아직 힘이 덜 드냐. 콧구멍이 한가하냐. 병원 들어가려는 생각 안 하는 거 보니 그렇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본 조지환은 시어머니의 폭언에 웃음을 터트렸다. 차가워진 스튜디오에서 조지환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지자 박혜민은 "웃음이 나냐"며 착잡함을 드러냈다. 눈치 없는 조지환의 모습에 출연진들이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계속해서 시어머니는 박혜민에게 폭언을 이어나갔다. "(쇼호스트가) 세상 사람들 중에 눈 코 붙은 사람은 다 한다더라. 거기 들어가서 네가 잘 할 수 있냐. 저번에 병원 가니까 병원에 간호사가 적다고 하더라. 가서 일하겠다고 하면 오늘도 오라고 하는데 너는 아직 생각이 없냐. 너는 아직 힘이 덜 든 거다. 좋은 직장을 왜 그만 뒀냐"는 시어머니의 말에 박혜민은 한숨을 터뜨렸다.
"남자가 안 풀리면 여자가 야무지게 해서 어렵게 분수대로 살아야 할 텐데 왜 그러냐. 나도 지쳤다. 너도 힘들겠지만 너무 그렇다"라는 말로 전화를 끊은 시어머니에 박혜민은 착잡함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진 개인 인터뷰에서 박혜민은 "(시어머니가 쇼호스트 일에 대해) 못마땅해한다. 간호사를 그만두면 누가 먹여 살리냐고 하신다. 왜냐면 오빠는 일을 거의 안 해서 내가 가장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일을 안 하면 오빠가 하면 되는데 어머니는 계산이 안 되는 것 같다. 어머니 답답함도 알겠는데 아무것도 없어도 제가 이거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냐"는 말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