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이번 시즌 '축신 모드'를 보여주고 있는 카림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RCD 에스파뇰과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우승까지 승점 1점만 남겨둔 레알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레알이 우승을 확정 짓는다면 2019/20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왕좌를 탈환하게 된다.
이번 경기에서 또 하나의 기록이 세워질 가능성이 있다. 주인공은 벤제마다. 벤제마는 지난 2009년 '갈락티코 2기' 정책의 일환으로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레알에 합류했고, 현재까지 600경기에서 320골을 뽑아냈다.
특히 201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후 보조자 역할을 벗어나 주 득점원 역할을 맡으면서 득점 기록이 크게 늘었다. 9년 동안 192골을 넣었던 벤제마는 4년 만에 128골을 득점하며 호날두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이번 시즌에도 레알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41경기 41골로 경기 당 1골이라는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같은 활약에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물오른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벤제마는 내친 김에 레알 역대 최다 득점 2위 기록까지 도전한다. 2위는 323골을 기록한 '전설' 라울 곤잘레스다. 라울은 레알 유소년 출신으로 1994년에 1군에 데뷔해 2010년 독일 샬케로 떠나기 전까지 약 26년 동안 레알에서 뛰었다. 라리가 6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회 등 수많은 우승 기록을 세웠고, 스페인 올해의 선수 5회, 리그 득점왕 2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1회 등 개인 수상도 화려했다.
벤제마가 에스파뇰전에서 라울을 넘기는 힘들다. 아직까지 한 경기에서 4골 이상 득점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해트트릭은 이번 시즌 3번이나 기록했기 때문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도는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스페인 AS는 라울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벤제마에 대해 "벤제마가 레알에 처음 도착했을 때 벤제마가 라울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그 누구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조명했다.
사진=A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