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첫 득점을 기록한 한국인 선수가 등장했다.
지난 7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의 새로운 유럽 대항전인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가 예선 일정을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아일랜드 프리미어리그 던독의 한정우가 2021/22시즌에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무대에 출전했다.
던독은 9일 홈에서 열린 뉴타운(웨일스)와의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1차 예선 1차전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33분과 39분 마카엘 더피와 데이비드 맥밀란이 연속골을 넣었고 후반 17분엔 윌리엄 패칭이 추가 골을 넣었다.
한정우는 후반 30분 동료 다니엘 켈리와 교체돼 이번 시즌 처음이자 자신의 생애 첫 유럽 대항전 무대를 밟았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49분에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으며 팀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한정우는 지난 2020년 3월, 수원FC에서 변방 리그인 아일랜드 프리미이리그에 속한 던독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지난 2020시즌 하반기에 아일랜드 리그에서 7경기를 소화한 그는 7라운드드록헤다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첫 골을 신고하기도 했다.
한정우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년 스무 살의 나이에 경남FC에 입단한 뒤 곧바로 카자흐스탄 리그 카이라트 알마티로 이적했다. 그는 시즌 초반 리그 5경기에 출장했지만, 적응에 실패했고 리그 10라운드를 마지막으로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한정우는 2020년 K리그2에 있던 수원FC로 이적해 다시 국내에 복귀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축된 일정으로 진행된 리그에서 절반이 넘는 17경기에 출장했고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의 승강플레이오프에도 후반 교체 출장하면서 팀의 승격에 기여하기도 했다.
한정우는 다시 도전에 나섰고, 변방이지만 영국과 가까운 아일랜드 리그로 이적해 적응해나가고 있다. 던독은 지난 시즌 아일랜드 FA컵 우승으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다. 단독이 3차 예선까지 통과할 경우 조 추첨에 따라서는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사진=던독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