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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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한준희, '차이나타운' 김혜수·김고은 캐스팅 비화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6.29 06:35 / 기사수정 2019.06.28 19:46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한준희 감독이 '차이나타운'을 이끈 김혜수, 김고은에 대해 말했다. 

28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 영화 '차이나타운'을 연출한 한준희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한준희 감독은 '차이나타운'을 함께 살폈다.

'차이나타운'은 누아르 단골 캐릭터인 이주민이 등장한다. 새로운 세상에서 발버둥 치면서 살아보려고 하는데, 여기서 엄마이자 마우희라는 역할은 과거가 딱 보이지 않지만 화교 출신의 이주민으로 추측 가능하다. 한준희 감독은 "이 여자와 같이 있는 식구들이라면 차이나타운이라는 공간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고 공간 배경을 설명했다. 

홍지영 감독은 "단순히 여성 영화라는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다. 물품 보관함부터 차이나타운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했다. 불법 이민자, 장기매매와 같은 사회 소재도 잘 아울렀다"고 밝혔다.

'차이나타운'은 기존 누아르 공식을 깨고 여성이 암흑가의 리더로 등장한다. 주성철 편집장은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고전 영화들을 봐도 여성 캐릭터는 언제나 장식적인 존재에 그쳤다. 한국 영화에서도 여성 누아르가 보기 힘들었다. '차이나타운'이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소녀의 성장 서사와 결합한 것도 획기적인 시도"라고 말했다.

극 중 김혜수는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준희 감독은 "엄마 역 같은 경우 김혜수 선배님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엄마도, 김혜수 배우도 오랜 기간 최고 위치에 자리했고 정상에 오른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고독함이 있을 것이다. 김혜수 선배님한테 그렇게 이해하며 연기하면 좋지 않을까 했더니 공감하시더라"고 말했다.




한준희 감독은 특히 엄마이자 마우희 역에 대해 "처음부터 김혜수였다. 솔직히 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했다. 연출자로서 필모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대본을 전했고 편지를 썼다. 첫 연출작을 준비하고 있는 누구누구다. 이 역할은 선배님을 염두에 두고 썼다. 하시게 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그릴 것이고, 그런 내용을 두세 페이지 써서 드렸다"고 덧붙였다.

한준희 감독은 또 김혜수의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송종희 분장감독, 최세연 의상감독과 회의를 거쳤고. 김혜수 선배님도 되게 많은 레퍼런스를 찾으신 후 되게 많은 것들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이원석 감독은 "김혜수 배우가 마우희를 준비하며 프랜시스 베이컨의 인물화를 떠올렸다고 하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인물화는 일그러진 얼굴들 때문에 그로테스크하다"고 했다. 이에 한준희 감독은 "저한테도 하루에 사진을 100장씩 보내면서 같이 고민을 해주셨다. 가장 중요했던 건 '멋있지 않아야 한다'였다"고 설명했다.

일영 역의 김고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홍지영 감독은 "김고은에게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데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준희 감독은 "일영 또한 김고은 배우였음 좋겠다고 하고 썼다. 김고은 배우는 정말 단번에 섭외가 됐다. 경주마 같은 역할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생존만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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