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예능드라마 ‘대장금이 보고 있다’에서 진미 역을 맡은 이열음은 삼 남매 중 둘째지만 실제로는 촬영장의 막내다. 막내로서 예쁨을 받고 있냐고 물으니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너스레를 떤다.
“티격태격하는 신이다 보니 남동생(정식, 김현준)과는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서로 연기적으로 ‘그 대사 아닌 것 같아’라고 얘기해줘요. 오빠(산해, 신동욱)는 오빠처럼 잘 챙겨줘요. 위가 약하다는 이야기를 하면 건강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고요. 삼남매가 밥 먹는 신을 찍을 때마다 셋이 그런 얘기를 하다 보니 친해졌어요. 현준 씨는 제가 ‘더 이상은 못 참아’로 데뷔할 때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이던 의사 선생님이었어요. 이야기가 틀어지다 보니 흐지부지됐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됐어요. 이렇게 남매로 만날 줄여야 하면서 되게 신기해했어요. 처음으로 다른 작품에서 만난 신기했죠.”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대장금의 28대손 산해, 진미, 정식 삼남매의 좌충우돌 초능력 먹방 라이프를 다루는 예능 드라마다. 이열음이 맡은 진미는 그중에서도 코믹함을 담당한다. 남다른 후각을 자랑하는가 하면 설레게 하는 남자 앞에 있으면 코피를 흘린다.
“민혁(비투비 민혁) 씨와 러브라인이에요. 진미는 민혁을 친구로서 되게 좋아해요. 내 음식, 편의점 띵조합을 좋아해 주는 친구가 나왔거든요. 동생에게 연애하는 것처럼 속이다 보니 호감이 생긴 단계에요. 그 과정에서 심장이 쿵쾅거리고요. 마음에 확신은 없는데 호감은 있고 서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단계죠. 진미가 눈치가 없어요. (웃음) 이후에는 진미의 초능력 때문에 그냥 러브라인이 아니다보니 순탄하지 않은 연애를 하게 돼요.”
최근 방송에서 민혁은 진미를 좋아하는 셔누를 보며 불안해했다. 셔누는 그런 친구 민혁의 마음을 깨닫고 사랑보다는 우정을 택했다. 민혁은 셔누의 지원사격을 받고 진미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남사친도 남자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연인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되려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설레는 것보단 편한 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저도 편하고 자상한 걸 좋아해서 남사친도 남자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민혁 씨와의 호흡은 좋아요. 진지한데 둘이 쳐다보면 웃긴 거예요. 그러면서 (이민혁과) 친해졌어요. 또래라고 하면 또래니까 편하게 해줘요. 육성재 씨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만났는데 또 같은 그룹이어서 희한하게 편해요. 비투비가 장난기가 많은 그룹인 만큼 분위기 메이커로 잘해줘요.”
진미는 걸그룹 연습생이다. 실제로 아이돌 연습생을 해본 경험은 없단다. 그런 만큼 더 책임감을 느끼며 완벽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예전에 아이돌 하라고 한 분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돌들은 너무 열심히 하고 멋있고 잘하잖아요. 전 ‘데뷔하고 싶다, 나를 알리고 싶다’보다 연기가 좋아 배우가 하고 싶은 거여서 굳이 치열한 아이돌 사이에서 데뷔하는 건 아닌 것 같았어요. (시청자들이) 아이돌이 저 같을 거로 생각하면 안 되잖아요. 진미가 못하면 안 될 것 같아 춤도 따로 배웠어요. 민혁 씨와도 큐브엔터테인먼트에 가서 연습했죠. 싸이의 ‘뉴페이스’를 추는 장면도 배웠어요. 춤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는데 안 배우면 무책임할 것 같아 배웠죠. 가사를 바꿔 부르며 라이브로 부르는 신이거든요. 호흡을 맞춰야 해 둘이 같이 연습했어요.”
썸인듯 아닌 듯 친구로 지내던 진미와 민혁의 관계는 급격하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10회까지 달려온 가운데 이열음은 “좋게 이뤄진다. 하지만 좋게만 끝나진 않을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귀띔했다.
“초능력도 있고 둘이 사랑을 하면서 겪게 될 일들이 있어요. 아이돌 연습생끼리의 연애이기도 하니 순탄한 연애를 하지는 않더라고요. 몰래 하는 연애여서 저도 하면서 설레고 재밌긴 해요. 열린 결말이어서 저도 모르니 어떻게 될지 기대돼요.
'대장금이 보고 있다'는 한 번쯤 상상할 수 있는 웃긴 포인트를 다 살린 드라마에요. 웃겨서 NG도 많이 내지만 즐겁게 촬영하는 만큼 알아봐 줬으면 해요. 시간이 늦어도 찾아볼 만큼 웃기니까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웃으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에요. 러브라인이 많아져 설렘 포인트도 생기고 재밌어지니 시청해주세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