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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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음원차트 '차트프리징' 개편안 적용…사재기 차단 실효성있나

기사입력 2018.07.11 13:49 / 기사수정 2018.07.11 13:4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주요 음원차트들이 다시 한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명 '차트 프리징(Chart freezing)'이다. 

국내 6개 음원서비스 사업자(네이버뮤직, 벅스, 멜론, 소리바다, 엠넷닷컴, 지니)로 구성된 가온차트 정책위원회는 새로운 실시간 차트 운영 방안을 1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방안 중 하나가 이른 바 '차트 프리징'이다. 오전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6시간 동안 실시간 차트를 운영하지 않는 것.  음원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심야시간대를 노린 음원 사재기 시도를 차단하고, 거대 팬덤의 '총공'으로 인한 순위 급상승을 막기 위한 방침이다. 

그렇다고해서 해당 시간대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량이 아예 삭제되는 것은 아니다. 실시간 차트 집계에서만 제외될 뿐 이 데이터들은 모두 일간, 주간, 월간 차트 등에 반영된다. 또 실시간 음원 차트가 주는 '신속한 음원 정보 제공'이라는 순기능은 남길 수 있도록, 오전 7시부터는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각 음원사이트들은 한차례 개편안 시행을 알린 바 있다. 아이돌 팬덤에 의한 '차트 줄세우기' 현상을 없애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실효성은 크지 않았다. 여전히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음원 사재기 및 조작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진위 여부가 정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닐로가 차트 조작 논란의 중심에 선 대표적인 가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의혹드링 제기돼 왔고, 여러 가수들이 불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의심을 샀다. 

또 거대 팬덤을 기반으로 한 아이돌의 신곡들 역시 발표 직후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수록곡 줄세우기도 시킨다. 다시 말해, 약 1년 5개월 전의 개편안은 목표로 했던 순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개편안 역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새로운 개편 첫날 실시간 차트 1위는 트와이스가 싹쓸이했다. 트와이스의 신곡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은 지난 9일 발표된 후 3일간 정상을 달리고 있다. 아직까진 새로운 개편안이 적용됐다고 해서, 음원차트에서 큰 변화를 체감하기는 힘든 상태다. 

가온차트 정책위원회는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인해 또 다시 불거진 실시간 음악차트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은 개편안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국장은 "이번 정책 개선을 통해 하루 중 음원 사용량이 급증하는 오전시간대에 ‘밴드 웨건 효과’를 노린 심야시간대 음원 사재기 시도를 원천 차단하여 좀 더 신뢰 있는 음원 차트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산업내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개편안으로 인해 가요계 내 고질적인 문제인 음원 사재기나 차트의 왜곡 현상 등이 사라질지는 미지수지만, 이 같은 적극적인 변화가 대중음악 차트를 더욱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점에서는 지켜볼만 하다.

won@xportsnews.com / 사진=음원사이트 캡처, JYP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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