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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업 V - 우리캐피탈 특집 1] 신영석, "우리캐피탈, 빠른 시일 안에 강팀이 될 것"

기사입력 2009.05.15 06:58 / 기사수정 2009.05.15 06:5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인천 인하대 체육관 주변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 프로배구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안락한 숙소가 마련되면서 우리캐피탈 선수들은 한층 안정감을 찾고 훈련에 전념하게 됐다. 7월 24일부터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09 KOVO컵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우리캐피탈 선수들은 점심시간이 되자 삼삼오오, 숙소 식당으로 몰려들었다.

우리캐피탈 선수들은 현재 혹독한 체력훈련을 시행 중이다. 근래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우리캐피탈은 장기 레이스인 프로리그를 경험해본 선수들이 많지 않다. 짧은 기간 안에 끝나는 대학리그에 비해 5개월 동안 치러지는 프로리그는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

그동안 단거리 경주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모두 마라톤 주자로 거듭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부터 지쳤다"라는 볼멘 목소리가 선수들 사이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최근에 둥지를 튼, 새로운 숙소에서 우리캐피탈의 기둥인 신영석(23, 센터)을 만나봤다.

지난해 프로배구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캐피탈에 입단한 신영석은 남자배구 6개 구단 중, '최연소 주장'이기도 하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신생팀에서 주장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신영석은 한국배구를 대표하는 센터이기도 하다.

최근의 근황에 대해 신영석은 "요즘에 하는 훈련 중, 체력훈련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훈련은 6월달쯤에 들어갈 것 같다. 대학리그는 몇 주 만에 끝나는 단기전인데 반해, 프로리그는 마라톤과 같다. 고된 체력훈련은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차차 적응해나가고 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된 상태다. 김남성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시는 부분이 체력인 만큼, 강한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시즌, 우리캐피탈은 프로팀들과 시범경기를 가졌지만 정규리그 일정이 중요했던 타 구단들은 우리캐피탈을 상대로 2진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그러나 올 코보컵부터는 1진 선수들과 정면대결을 펼치게 된다. 신영석은 7월 24일에 벌어질 코보컵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힘쓰고 있다. 이유는 프로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근력과 파워를 기르기 위해서다.

프로무대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신영석은 "빠른 기간 안에 정상에 도전하겠지만 첫 해는 부담감을 털고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지는 것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하고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캐피탈은 신생팀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점은 '부족한 선수문제'이다. 현재 10명 정도의 팀 인원이 있는 우리캐피탈은 팀 자체 연습경기를 6:6이 아닌, 4:4 시스템으로 치르고 있다. '인원 기근'으로 팀 자체에서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인하대 선수들과의 연습시합이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리고 신영석은 다음주에 있을 국가대표 소집 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빠른 속공과 뛰어난 블로킹 감각, 여기에 강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고 있는 신영석은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그리고 프랑스와 같은 조를 이루고 있다. 이들 팀들은 모두 세계적인 강호들로 경기마다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국제대회의 참가는 배구에 대한 시선을 넓게 만들어주는 밑거름이 된다.

이 부분에 대해 신영석은 "월드리그와 같은 국제대회에서 속공을 할 땐, 국내대회 때보다 더 빨리 볼을 때리려고 노력한다. 우선 유럽과 북미, 그리고 남미 선수들의 블로킹은 높이가 매우 높다. 여기에 볼을 때릴 틈도 보이지 않는다. 어중간한 공격은 모두 블로킹에 막히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시도하려고 노력한다"라고 국제배구의 높은 장벽에 대해 털어놓았다.

또, 신영석은 "국가대표에 소집되면 쟁쟁한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분들과 함께 플레이를 펼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 또한, 국제배구의 흐름을 경험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외국의 수준 높은 선진 배구를 체험하고 돌아오면 잘못된 플레이에 대해 반성도 하게 된다. 현대배구에서는 '스피드'가 가장 중요한데 한국배구도 많이 빨라졌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신생팀의 상위권 도약과 국제배구를 통해 한층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신영석는 "우리 팀은 신생팀이지만 선수 구성도 좋고 뛰어난 신인선수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미래가 희망적인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우리캐피탈은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며 환하게 미소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진 = 신영석, 우리캐피탈 (C)엑스포츠뉴스DB 강운 기자,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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