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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너도 인간이니?' 이준혁, 로봇 서강준에 드러낸 내면의 슬픔

기사입력 2018.06.26 07:57 / 기사수정 2018.06.26 10: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너도 인간이니?' 이준혁의 고뇌가 드러났다.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 남신Ⅲ(서강준 분)는 서예나(박환희)와의 결혼을 막기 위해 남건호(박영규) 앞에서 강소봉(공승연)과 키스했다. 이성을 거절하는 법을 검색한 결과였다. 강소봉은 "인간이었으면 당신 성희롱이야"라고 외쳤고, 남신Ⅲ는 "인간이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했다. 

지영훈(이준혁)은 이후 남신Ⅲ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거절하랬지, 키스하랬냐. 일단 강소봉씨 따라가라. 많이 놀랐을 테니 잘 달래라"고 말했다. 남신Ⅲ는 강소봉을 쫓아갔고, 지영훈은 그런 남신Ⅲ를 멀리서 바라봤다. 

지영훈은 남건호에게 가 뒷수습을 했다. 남건호가 남신을 찾으며 화를 내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지영훈은 "그놈이 여자 앞세워 시위하는 게 한 두 번이냐. 고개 들어. 그동안 많이 서운했지? 잘못한 건 신이인데 매번 내게 잔소리 듣고 얻어 터지고"라며 오히려 그를 위로했다. 

괜찮다는 지영훈에게 "넌 어째 늘 괜찮대. 밥맛 없는 늙은이 그만 쳐다보고 입맛 떨어지기 전에 다른 식당에서 배 채워라"면서 돈을 줬다. 지영훈은 액수가 크다며 거절했다. 

이때 과거 회상 장면이 나왔다. 지영훈은 고등학교 시절 남건호에게 거액을 받았다. 대학 등록금 치고 액수가 너무 크고 한 번 받으면 의지하게 된다며 거절하자 "보육원에서 독립을 해야 할 것 아니냐. 넣어둬라. 그럼 차라리 독립을 내 집에서 하라. 신이 그림자가 돼라. 네가 공들인 건 신이 것이 되고 잘못은 네 탓이 될 거다. 한참 쓸 만한 네게 평생 억울하게 살라는 거다. 대신 평생 신이만큼 누리게 될 거다. 알량한 돈으로 네 미래를 흥정해 미안하다"고 제안했다. 

지영훈은 "내가 보기보다 현실적이다. 신이 그림자로 살면서 느낄 억울함은 보육원 출신으로 느낄 억울함과 비교해 아무것도 아닐 거다. 보잘것없는 미래를 흥정해줘 고맙다"며 받아들였다. 

이후 남신Ⅲ는 지영훈에게 맥주를 건네며 "인간의 미세한 감정까지 파악하는 건 힘들다. 앞으로 지영훈 씨 말대로 하겠다. 계속 잘 부탁한다"며 미소 지었다. 오로라(김성령)가 말한 킬스위치를 떠올린 지영훈은 "여기 오게 한 것, 신이처럼 하라고 다그친 것, 가끔 화낸 것 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킬스위치의 존재를 전혀 모르는 남신Ⅲ는 "괜찮다. 인간 남신을 아껴서 그런 것 아니냐"며 이해했다. 


지영훈은 "그게 다가 아닐지도 모른다. 가끔 나도 헷갈린다. 내가 신이를 좋아하는지, 신이가 가진 걸 좋아하는 건지. 신이 옆에서 누릴 수 있는 것 때문에 발악하는 것 아닌가"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남신Ⅲ에게 "인간을 너무 믿지 말라"며 조언했다. 

평소 신이를 위한 일에 책임감이 강하고 완벽하게 일을 처리했던 모습과 달리 내면의 아픔과 고뇌가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지영훈은 남신의 개인비서이자 유일한 친구다. 악인 서종길(유오성)과 비교되는 훈훈하고 따스한 성격을 가졌다. 하지만 동시에 남모르는 슬픔을 간직했다. 이에 처음에는 로봇으로 대했지만 점차 연민을 갖게 된 남신Ⅲ에게 자신의 내적 갈등을 고백하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지영훈이 향후 남신이 깨어나면, 또 로봇 남신Ⅲ가 사라져야만 할 때 어떤 심리 변화를 보일지, 전개에 있어 어떤 활약을 할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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