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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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컴백' 박경이 밝힌 #블락비 #군대 #프듀

기사입력 2018.06.22 12:15 / 기사수정 2018.06.22 15:2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솔직하고 거침없이 박경은 자신의 솔로 활동부터 블락비 재계약까지 이야기를 꺼냈다.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박경의 네 번째 싱글앨범 'INSTANT'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경은 다재다능하다. '보통연애', '자격지심', '너 앞에서 나는' 등 자신의 솔로는 물론 블락비의 'YESTERDAY', '떠나지마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새로운 싱글 'INSTANT'를 진두지휘했다. 

'INSTANT'는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펑크스타일의 곡. 박경 특유의 위트 넘치고 공감유발 가사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1년 5개월 만에 솔로 컴백을 앞두고 박경은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도 감행했다. 박경은 "요즘 빨리빨리 지나가는 주위의 것들에 대해 가사로 표현해려고 노력해본 곡"이라고 소개했다. 

솔로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경은 "(이러한 사랑을)예측하지 못했고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며 "솔로 음원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솔로로서는 공백기가 오래 있어서 어떤 곡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내가 의도한바와 곡이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다른 분들도 내가 하는 사랑노래만 많이 들어보셨을 거 같은데 이런류의 노래도 잘 좋게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의 싱글들이 사랑을 주제로 이야기 하고 귀여운 면들이 많이 있었는데 사랑이 포함되어있지만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곡 분위기도 귀여운 분위기를 많이 뺐다"고 설명했다. 임성빈의 소개로 수민을 알게된 박경은 이번 노래를 쓰기 전 수민의 음악을 접했고, 이번 'INSTANT'를 쓴 뒤 그와 잘 어울릴 것 같아 부탁하게 되었다고. 

이번 곡에는 박경의 고민들이 짙게 담겼다. 박경은 '대중적인 히트'를 고려하지 않고 이번 곡을 만들었다. 그는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을 확장하는데 의미를 둔 앨범이다. 성적표에 따라 의미를 갖진 않을 거 같다. 대중적으로 히트시켜보겠다고 만든 곡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음악들을 보여주고 싶어서 만든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가사도 기존 솔로곡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그는 "90년대 가요들을 보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명곡들이 많지 않나. 지금까지 명곡이라고 칭해지는 것들. 요즘에도 명곡들이 많지만 그렇게 회자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아쉬움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여러가지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박경은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깔끔하고 댄디한 이미지를 갖고 싶었다. 머리 붙이고 목걸이도 많이 하고 하는데 내 일상과의 괴리감이 있다 그런 콘셉트들은. 내 솔로니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고 하다보니까 나에게 맞는 옷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입고 한 것 같다"고 뮤직비디오 속 자신의 스타일리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제 머리속에서 분화를 한 것 같다. 아이돌로서 활동을 할 때는 거기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하고 내 솔로를 할 때는 솔로에 맞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블락비 활동과 솔로 활동에 대해 비로소 분리되기 시작했음을 밝혔다. 

블락비 관련 질문도 쏟아졌다. 그는 블락비 재계약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가 되지 않아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이어 "블락비의 음악과 내 솔로는 별개로 봐주셨으면 한다. 블락비 활동을 하고 음악을 하는 것은 블락비 일원으로서 하는 것이고 솔로는 거기서 못하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하는 거니까 그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동료 지코는 무척 좋은 조언자다. 그는 "나랑 곡을 같이 만드는 13이라는 프로듀싱팀이 있는데 그 형들에게 많이 의지하고 물어본다. 곡 가이드를 다 해서 완성시키기 전에는 친구이자 동료인 지코에게 피드백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친구는 스펙트럼이 넓고 직언을 해주는 친구"라고 말했다. 

이번 곡에 대해서도 지코는 '음절이 많다'고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다. 그는 "지코가 네 노래는 항상 음절이 많은 것 같다고 빈공간, 여유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받아들이진 않았다"고 미소를 띄웠다. 이어 "내 스타일과 지코의 스타일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공감되는 부분만 받아들인다. 나는 다른 곡들도 빼곡하게 음절이 채우고 지코는 비운 곳은 확실히 비워든다. 스타일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은 "내 곡이 음절이 많은 이유는 비어있으면 대중들이 그 노래를 들었을 때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빽빽하게 하나의 음이라도 더 채우는 편이다. 비어있는 요즘 음악들을 보면 멋있고 좋은 음악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듣기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박경의 욕심이 묻어났다. 

이번 솔로활동에서 박경은 음악방송은 하지 않는다. 주로 라이브 콘텐츠들 위주로 자신의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음악방송은 블락비일 때 하고 싶다. 은하와의 '자격지심'도 스페셜 스테이지로 했으면 좋겠다, 해외에서의 페스티벌 같은데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많이 했는데 음악방송은 블락비로 있을 때가 가장 빛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과거 이러한 제안을 거절했었던 속내를 밝혔다. 

tvN '문제적남자' 외의 예능 활동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박경은 "시간이 지날 수록 느낀다"며 자신의 답변이 소속사에서는 마뜩찮아 할 것임을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박경은 "방송에 나오는 것이나 예능을 하는 것에 대해 욕심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걸 최근에 느꼈다. 정말 하고 싶은 분야의 프로그램이 있다면 꼭 나가고 싶고 좋겠지만 큰 모티브 없는 거는 욕심이 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그가 욕심이 나는 방송은 어떤 것일까. 의외로 '프로듀스101' 같은 프로그램이었다. 박경은 "'프로듀스101'을 보면 프로듀서가 곡을 주고 팀을 짜서 하지 않냐"며 콘셉트 평가를 언급했다. 그는 "그걸 보면서 그건 하고 싶었다. 그렇게 방송에 출연하는 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 

1992년생인 박경도 앞으로 2,3년내에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할까란 생각을 한다. 누나가 결혼하는데 외국을 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한다"며 "친구들이 바빠지고 그런다. 최근에 발리 갔다왔다. 시간을 잘해서 행복한 시간들을 기억에 새기고 싶은 시기인 것 같다. 예전에는 일이 정말 제 인생에 중점으로 있었다면 부담이 덜하다. 일이 서브가 된 것 같다. 일을 하지만 어쨌든 내 인생이 행복할까, 좋은 사람들과 어떤 추억을 쌓을까란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의 이번 활동 목표는 또 다른 팬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는 "BBC들(블락비 팬)은 본인들의 취향이 아닌 것들을 하더라도 이해해줬으면 좋겠고 기존 아이돌 팬덤 외에 다른 분들도 좋아해주셨으면 한다"며 보다 더 넓은 스펙트럼을 꿈꿨다. 

한편 박경의 네 번째 싱글앨범 'INSTANT'는 22일 오후 6시 공개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세븐시즌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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