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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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지우 "예뻐진 이유? '시카고' 덕에 자신감 생겼어요"

기사입력 2018.06.12 08:13 / 기사수정 2018.06.12 17: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올해 14번째 시즌을 맞아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카고'는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이 만연한1920년대 미국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지우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내연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코러스걸 록시 하트 역을 맞춤옷을 입은 듯 소화하고 있다. 첫 공연뿐만 아니라 매회 울컥하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첫 공연 때 벨마 켈리와 ‘나워데이즈’(Nowadays)의 ‘살고 싶은 인생 찾아’ 부분을 부르는데 울컥했어요. 원래 두 번째부터 안 떠는 성격인데 지금까지도 떨리고 울컥해요. 첫 공연이기 때문에 울컥한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목소리가 떨리는 걸 느낀 (최)정원 선배가 ‘너 때문에 나도 울컥하잖아’라고 했어요. 울컥하는데 정원, (박)칼린 샘 덕분에 버틸 수 있어요.” 

'시카고', 그리고 록시 하트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 만한 작품과 역할이다. 동경하던 ‘시카고’에 새 캐스트로 함께 해 감회가 남다를 만하다. 

“사실은 ‘시카고’에 들어오기 전까지 너무 고민이 많았어요. ‘킹키부츠’라는 좋은 작품을 하지만 이 공연이 끝나면 어떤 길을 갈까, 또 역량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았거든요. 내가 이 작품에 맞는 역량을 가진 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더군다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으니까. 우리나라 여배우는 그러면 이미지가 치우쳐서 폭넓은 역할을 할 수 있는데도 한정적으로 바뀌더라고요. 결혼과 출산을 거친 여배우라는 인식이 강렬하다 보니 여러 생각이 많았어요. 

‘시카고’ 오디션을 보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어요. 연예계, 공연계의 여자 배우라면 다 하고 싶어 하고 경쟁이 쟁쟁했으니까요. 그런데 합격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가 어느 급의 배우가 됐다 이런 건 아니지만 마음적으로, 정신적으로나마 이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데 어느 정도 길을 터준 것 같아요. 저에게는 그냥 작품, 단지 뮤지컬 ‘시카고’가 아니라 의미가 큰 작품이에요.” 

발랄하고 당당해 보이는 이미지가 매력적인 김지우다. 하지만 그런 그도 슬럼프를 겪을 때가 있었단다. 한동안 자신감이 결여되기도 했는데, ‘시카고’ 덕분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했어요. 사실 ‘아이다’ 지난 시즌에 자신이 없어서 오디션 원서도 안 냈어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자신감이 없어지고 해도 안 될거란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었거든요. 이번 ‘시카고’ 오디션 때도 그랬어요. 안 되지 않을까 했는데 어쨌든 후회 없이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보여주자 했는데 합격했어요. 애도 낳았는데 뭘 못하겠어 했죠.” (웃음) 

김지우는 록시 하트로 무대에 설 때는 물론이고 인터뷰 때도 한층 예뻐진 외모를 자랑했다. 그는 “마음가짐이 얼굴에 묻어난 것 같다. 여자들은 자신감이 중요하지 않나”며 고개를 끄떡였다.

“‘왜 안 된다고 생각했지, 할 수 있는데’라는 마음가짐이 들면서 자신감이 붙었어요. 여자들은 자신감 빼면 시체라고 하잖아요. 사랑하지 않은 나의 모습도 사랑하게 됐어요. 다른 예쁘고 노래 잘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러지 불만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고 여자로서 아직은 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탤런트가 왜 뮤지컬에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가짐도 생겼고요.” 

역대 최고로 오랜 기간 록시하트 역할을 맡은 아이비와 더블캐스팅됐다. 부담도 됐지만 오히려 아이비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자신만의 록시를 찾았단다. 

“처음에는 부담됐어요. 언니는 워낙 잘하잖아요. 아이비 하면 록시고 록시 하면 아이비니까요. 너무 잘 어울려요. 언니가 넘어야 할 산이 아니라 같이 가야 하는 동반자인데 어떻게 해야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어요. 어떤 캐스트든 관객이 똑같은 퀄리티의 공연을 봐야 하니까요. 아이비 공연을 보면서 김지우 것도 보고 싶다, 김지우 공연을 보면서 아이비 공연도 보고 싶다고 느껴야 하니 고민이 됐어요. 둘이 얘기를 많이 했죠.

아이비 언니가 연습 때 '이렇게 해야 해'라고 말할 수 있는데도 옆에서 끝까지 지켜봐 줬어요. 그 자체가 너무 대단하더라고요. 날 믿어준다는 생각에 든든했죠. 타냐 연출도 고마운 게, 따로 디렉션을 주고 런을 돌때 서로를 봤어요. ‘아이비는 많은 정보를 알지만 넌 알아가야 하는데 미리 힌트를 받아 중간 과정을 잊으면 안 된다고, 네가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어요. 런을 돌면서 언니는 저런 느낌으로 하는구나, 나도 그렇게 갈 수 있겠다 싶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언니에게 고마워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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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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