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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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Soccer!] 1.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는 축구계의 노안 선수들

기사입력 2009.05.22 19:15 / 기사수정 2009.05.22 19:15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먼저, 제목을 보고 AC밀란의 '살아있는 전설' 말디니와 인테르의 주장 사네티, 맨유의 긱스, 판 데사르등을 떠올린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고싶다.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각 클럽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들뻘 되는 선수들과 플레이를 하며 황혼을 불태우는 위대한 선수들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는 축구계의 '노안 선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요즘 가장 큰 화제를 몰고 다니는 선수가 있으니 그 선수는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7세의 어린 소년 페데리코 마케다이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프리미어리그 데뷔무대에서 종료 직전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을 뿐 아니라 그것도 모자라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잡아냈으니 호들갑스러운 영국언론에 아주 맛깔스러운 먹잇감을 제공했다.
 
게다가 마케다의 맨유에 입단에 관한 숨은 이야기까지 전 세계의 언론을 장식했으니 아마 최근 2주일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해진 사람은 아마도 '키코' 마케다일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 같던 데뷔전과 10대선 수의 계약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파문들 이외에도 한가지 시선을 끄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1991년 8월생, 즉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7세에 불과한 마케다의 얼굴이었다.

애스턴 빌라와의 결승골 장면을 회상해보자. 서두에 말했다시피 종료 직전 맨유를 구해내는 그림 같은 터닝슛을 터트렸고 기쁨에 찬 마케다는 관중석에 있던 형과 포옹을 하며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포옹을 한 주인공은 바로 마케다의 아버지였다. 마케다의 노안에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마케다의 아버지를 형으로 생각하게 하여 버린 것이다. 벌써 마케다의 별명은 리저브팀의 감독이자 스승인 '동안의 암살자' 솔샤르에 빗대서 '노안의 암살자'로 불리고 있다.

그렇다면,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엑스포츠뉴스에서 바로 '피치 위의 노안' BEST 10을 소개해보기로 하겠다. (순위와는 상관없음)

1. 윌테르 사무엘

멋들어진 수염에 본인은 만족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 멋진 수염은 그를 노안으로 보이게 한다. 세리에 A 정상급 수비수이자 정상급 노안이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동안으로 바뀌고 있어 조금 아쉽다. 



2. 마크 노블

잉글랜드 U-21 대표의 경기를 지켜보면 눈에 띄는 노장이 활약하며 21세 이하의 경기가 맞는지 의심이 가게 한다.  노블은 1987년생으로 웨스트햄 유스의 또 하나의 걸작으로 불리며 미래의 잉글랜드 대표감으로 불리고 있으나 외모만큼은 이미 잉글랜드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3. 로이스톤 드렌테

2007년 U-21 유럽선수권대회에서 MVP를 차지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드렌테는 외모로서도 MVP였다. 은퇴한 다비즈를 연상시키는 드렌테는 마치 나이도 다비즈를 연상시킨다. 



4. 웨인 루니

다소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85년생 루니를 제외할 수는 없었다. 어찌 보면 귀여운 외모로 느껴질 수도 있으나 최근 부쩍 줄어든 머리숱으로 인해 동갑내기인 호날두와 비교된다. (심지어 루니가 호날두보다 생일이 느리다. ) 



5. 존 테리

잉글랜드와 첼시의 주장으로 그의 중후한 외모만큼 뛰어난 리더쉽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생으로 나이가 적지않아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10년전부터 지금의 외모를 유지해왔다. 아마도 10년뒤엔 동안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6. 데이빗 휘터

이동국이 미들즈브러로 이적을 했을 때 많은 한국팬은 키가 큰 노장수비수가 눈에 띄었을 것이다. (마치 리버풀의 히피아처럼?) 하지만, 그 선수는 아직까지 은퇴하지 않았다. 아니 이제 빛을 보기 시작한 1987년생의 전도유망한 수비수이다. 미들즈버러가 강등되면 많은 팀이 이 노장에게 군침을 흘릴 것이다. 


7. 지브릴 시세

시세는 1981년생으로 아직 만 27세(유럽식)에 불과하지만 얼굴만큼이나 산전수전을 겪었다. 리게 앙 득점왕 출신으로 그 실력만큼은 정상이지만 정강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며 예전과 같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선더랜드에서 화려한 부활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8. 에스테반 캄비아소

벗겨진 머리를 보면 아무래도 대표팀 감독인 디에고 마라도나와 동시대의 선수로 보이겠지만 전혀 아니다. 인테르 중원의 핵심인 캄비아소는 레알마드리드 시절 황태자 레돈도의 자리를 완벽히 메울 선수로 예상되었으나 그에게는 금발의 장발이 없었다. 



9. 호세 레이나

이따금 하는 실수를 보고 있자면 나이 때문에 순발력에 문제가 있거나 판단의 미스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곤 하지만 레이나는 1982년생으로 2002년 때부터 스페인의 골문을 책임졌던 레알마드리드의 카시야스보다 한 살 어리다. 



10. 아르연 로벤

많은 사람이 기다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이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중인 老벤은 '노안'의 전설로 불리는 선수. 1984년생으로 아직 한국 나이로도 26세에 불과하나 세계정상급 실력으로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받아 늙은 외모와 더불어 노안의 대표주자로 불리고 있다.


[ 글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 위클리엑츠 3호 게재]   

[사진ⓒ 각 구단 공식홈페이지 프로필 캡쳐]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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