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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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로스트' 예능버전"…'두니아' 언리얼로 새로움 선사할까

기사입력 2018.05.24 15:16 / 기사수정 2018.05.24 15: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세상에 없던 언리얼 버라이어티."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는 이때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릴까.

MBC 예능프로그램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가 '오지의 마법사' 후속으로 6월 3일 첫 방송된다. 국내 게임사 최초로 지상파 방송사와 합작해 선보이는 게임 소재의 예능이다. ‘두니아’는 가상의 공룡 시대인 원작 게임 ‘듀랑고’와 평행을 이룬 새로운 세계를 의미한다.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남녀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언리얼 버라이어티를 지향한다.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박진경, 이재석 PD가 의기투합했다. 박진경 PD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일밤 시간대를 갑자기 맡게 됐다. 뭘 하면 이 시간대에 많이 봐줄까 하다가 생각했다. '마리텔'을 많이 기억해주는데 감사하고 이에 맞춰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어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 PD는 "게임이 큰 산업이다. 한류를 이끄는 축 중의 하나다. 우리나라의 게임과 방송을 결합해보자 해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예전에는 게임이 생소하고 어린이만 즐겼다면 요즘에는 아버지 세대도 다 즐긴다. 주말 시간대도 경쟁력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재석 PD는 "게임을 어떻게 활용해 풀어나갈까 하다가 평소에 많이 보는 미드, 영화, 드라마, 게임을 짬뽕시켜서 풀어나가면 좋을 것 같았다. 시청자 참여가 가장 크다. 평소 예능과 다른 느낌을 주려고 했다. 배경이든 사용하는 기기든 후반작업이든 그냥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라 '로스트' 같은 미드를 보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곁들였다.

박진경 PD는 "이번에도 시청자 참여가 주를 이룰 것 같다. 투표를 통해 첫 녹화 때 입을 의상을 택하기도 했다. 시청자와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출연자가 가진 현실의 캐릭터와 ‘두니아’라는 가상 세계의 ‘경계’가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낼 것으로 자부했다. 다양한 극적 장치와 지금껏 보지 못한 예능적 작법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이 방송으로 어떻게 표현될 지 주목된다. 

박진경 PD는 "10년간 득세한 리얼 버라이어티를 뒤집는다는 의미로 언리얼 버라이어티로 작명했다.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이 실제 장면이구나, 현실이구나 하고 몰입이 되지만 어떤 순간에는 실제 인성이 저런 거 아니냐 하는 논란을 부르기도 하지 않나. 사실 거의 가짜다. 상황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설정과 실제인 부분을 확실히 구분지었다. 드라마 같은 촬영기법도 사용했고 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24프레임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가상 현실에서 출연진이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주안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으로 게임과 유사한 형태가 될 거다. 제작진이 워낙 게임을 좋아한다. 요즘 인기 있는 게임 중에 '라스트 오브 어스', '히든 어젠다' 등 여러 종류의 게임이 있는데 많은 요소를 가져왔다. 예능 방송이지만 겉포장은 게임 같은 느낌이다. 어디까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묻는데 설정된 영상이 있다. 그런가 하면 출연진이 실제 상황에서 맺어지는 관계나 누구에게 호감이 가는지 등을 종합해서 1시간 전에 그 파트의 주인공이 결정되기도 했다. 연기자의 일상생활을 통해 그 파트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가 최종 결정을 하는 단계가 온다. 드라마 같은 경우 내가 원하는 엔딩을 보고 싶은 적이 있지 않나. 시청자가 함께 만들어나가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석 PD는 "시청자가 직접 원하는 엔딩을 만들 수 있다. 이 외에도 아이템, 옷차림을 고른 것처럼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투표, 의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거다"라며 쌍방향 소통을 강조했다.
유노윤호, 정혜성, 루다, 권현빈, 샘오취리, 돈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딘딘 등 10명이 출연한다. 각자에게 부여된 새로운 캐릭터를 입고 ‘두니아’라는 낯선 곳을 탐험한다. 

유노윤호는 "메이드한 작품이 아니라 메이크한 작품이 아닐까, 같이 만들어 나가는 프로그램일 것 같아 새로웠다. 그 안에서 출연진이 둘째날부터 끈끈해지면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추억을 갖고 왔다"며 기대했다.

긍정 에너지를 담당한다는 유노윤호는 "많은 에피소드 안에서 여러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놀랐던 게 진정성이 가미되면서도 극적인 부분이 채워질 수 있는, 그 안에서 여러분과 호흡하기 때문에 보면 볼수록 빠져들 것 같다. 영상을 보면서 역시 두 PD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다 보여주지 않고 맛보기만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찍으면서 어떻게 마무리 되지 했는데 너무 많은 반전이 있으니까 기대해줬으면 한다"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오스틴 강은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열심히 파이팅하겠다"고 말했다. 한슬은 "모델로 활동했는데 예능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딘딘은 "프로그램 하기 전에 미팅하면서 제작진에게 누군지 듣고 믿고 갔다. 둘째날 까지도 도대체 뭘 찍는지 모르겠더라. 제작진도 모르더라. 셋째날부터 실마리가 풀리면서 열정을 갖고 했는데 재밌는 그림이 나올 것 같아 기대한다. 내가 촬영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역사를 쓰고 방향이 바뀌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가 안 터지는 곳 처음 봤다. 피부도 다 탈 정도였다. 벌레가 득실한데 누워있으면서 친해졌다"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샘 오취리는 "첫 미팅 때 아이디어를 듣고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인으로서 비슷한 걸 많이 하다보니 도전도 하고 싶고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다. 연기도 하고 예능도 하는 일석이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했다"며 출연 이유를 이야기했다.

유노윤호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열정적이고 긍정적이고 마음이 넓다. 항상 챙겨주는 스타일 같았다. 지칠 때 할 수 있다고 해준다"며 리더로서의 장점을 언급했다. 이에 유노윤호는 "굳이 리더가 있지는 않았다. 김병만 형님은 진짜 정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프로다운 면이 있는데 나는 지식이 많지 않다. 부딪히는 과정을 리얼리티하게 보여줄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구자성은 "드라마를 찍다가 첫 예능을 하게 됐다. 처음이다 보니 설레고 호기심이 많다. 제작진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스파이크는 "처음에 섭외 받고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서 도대체 뭐하는 건가 궁금하다가 3일 째 알게 됐다. 전 출연자가 방에 모여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제작진과 PD가 천재인 것 같다. 기대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권현빈은 "가수 활동을 끝내고 공백기를 가질 뻔 했는데 다행히 불러줬다. 막내로서 많이 배우고 왔다"며 예능에 임하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정혜성은 "여자들 중 맏언니를 맡았다. 오빠들에게는 귀여운 동생이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출연진의 평균 연령이 전반적으로 젊다. 이재석 PD "평균이 1990년생이다. 젊은 출연진에 중점을 뒀다. 젊은 사람들의 시너지가 좋지 않을까 최우선을 두고 섭외했다. 그 결과 너무 친해져서 술도 마시고 맨날 논다고 하더라.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싸우지 않더라. 미팅 단계에서 5분만에 마음 속에 들어왔다. 루다는 특히 보자마자 3초 만에 결정했다. 실제 촬영하고 우리가 잘 본 게 맞구나 할 정도로 케미가 좋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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