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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왕' 동방신기, 어른섹시의 진수…풍성하고 완벽한 '웰컴파티'

기사입력 2018.05.06 21:45 / 기사수정 2018.05.06 21:4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어른섹시'부터 '소년미'까지. 15년차 동방신기의 풍성하고 완벽한 웰컴파티였다. 

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그룹 동방신기의 단독 콘서트 'TVXQ! CONCERT-CIRCLE-#welcome'이 펼쳐졌다. 

'TVXQ! CONCERT-CIRCLE-#welcome'은 동방신기가 2년 11개월만에 여는 국내 콘서트로 동방신기의 첫 야외공연이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웰컴파티'를 콘셉트로 삼아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나게 된 동방신기의 설렘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화려하게 '신격화'된 동방신기가 아닌 조금 더 친근해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동방신기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정규 8집 'New Chapter #1: The Chance of Love' 타이틀곡 및 수록곡 외에도 데뷔 후 15년간 발표한 숱한 히트곡들과 일본 앨범 발표곡의 한국어 버전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약 3시간 동안 동방신기 두 멤버의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 브로맨스까지 느낄 수 있는 총 26곡을 선사하며 보조경기장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채웠다. 

동방신기는 첫 오프닝부터 '어른 섹시'다웠다. 조각같은 몸매를 드러내며 셔츠를 입고 커프스를 채우며 본격적인 파티룩으로 단장하는 동방신기의 모습이 드러났다. 영상이 끝나자마자 메인 무대는 수많은 댄서들이 웰컴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동방신기는 무대 중앙으로 천천히 걸어나오면서 본격적으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유노윤호는 "파티가 끝날 때까지 있는 힘껏 즐겨주시길 바란다.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린다"며 정중하게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최강창민은 "여러분을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디카프리오가 된 기분으로 초대했다. 만찬이나 먹을 것을 다양하게 해야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만찬과 비교해서 뒤지지 않을 무대를 준비했으니 다같이 뜻깊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후 동방신기는 'The Way U Are'부터 '평행선', 'Sun&Rain' 등을 열창했고 두 멤버의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영상 후에는 유노윤호의 솔로곡 'Puzzle'과 '운명', '수리수리', '다 지나간다', '이것만은 알고가'가 이어졌다. 동방신기는 '다 지나간다 무대에서는 메인무대가 아닌 사이드의 돌출무대를 활용해 팬들과 더 가까이서 만났다. 

최강창민은 "점심 지나고서도 비가 오지 않았나. 비가와서 미끄러우니까 정말 다치기가 싫어서 비가 온 핑계를 대고 조금 살짝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정말 다행스럽게도 비가 그쳤다. 여러분도 사실 비에 젖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지 않나. 걱정했었는데 화창한 날씨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며 라이브하기 좋은 화창한 날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방신기와 팬들의 유대감이 여느 때보다 돋보였다. 동방신기는 오랜만에 돌아온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다시 팬으로 돌아와준 이른바 '휴덕'했던 팬들의 귀환에 반가워했다. 즉석에서 10대 팬들의 숫자를 세어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콘서트 부제에 대해서도 직접 소개했다.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동그라미가 한 부분에서 시작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군 복무기간을 가지면서 팬 여러분들과 떨어지는 시간이 있었다. 군복무 가기 전 있었던 자리로 돌고 돌아서 팬들 자리로 선다"며 "그런 뜻을 담았다. 우리 동방신기 행적의 연장선으로 '써클'이라는 타이틀을 지어봤다"고 밝혔다. 유노윤호는 "예전과는 다른 원점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무한의 이야기라고 보면 될 거 같다"며 더욱 더 성숙해질 동방신기를 기대케 했다. 

'게으름뱅이', '믿어요', '새벽공기'로 두 멤버의 가창력을 아낌없이 드러낸 동방신기는 섹시함이 돋보이는 영상으로 질투 섞인 환호성을 자아냈다. 붉은색의 영상을 통해 동방신기는 치명적인 '어른섹시'를 뽐냈고, 뒤이어진 최강창민의 솔로스테이지 'Closer'는 이의 정점이었다. 그의 초콜릿같은 복근이 공개되자 더욱 더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어 '현기증'과 '주문'이 이어졌다. 특히 10년 전 히트곡인 '주문'에서는 팬들이 변함없는 응원과 떼창으로 마치 2008년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유노윤호의 아침을 모티브로 한 영상도 인상적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동방신기가 '왜'에 맞춰 함께 춤을 춘 뒤 차 안에서 과거 히트곡들의 무대의상과 헤어를 하고 앉아 춤을 추고 립싱크하는 모습은 코믹 그 자체였다. 동방신기는 'Wake Me Up'에서 이동카를 통해 보조경기장 곳곳을 찾아 팬들과 소통에 나섰고, 팬들은 이에 화답하듯 LED 응원봉을 활용해 시시각각 화려하게 객석 전체를 물들였다. 'Hug'와 '풍선', '꿈' 등 신나고 유쾌한 곡들과 함께 보조경기장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조에 달했다. 

'맥시멈'과 'B.U.T'로 동방신기 만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들은 '왜'와 '라이징 선'으로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역시 'SMP'였다.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 속에 팬들은 끊임없이 앙코르를 요청했다. 다시 모습을 드러낸 동방신기는 'Hi ya ya 여름날'에 이어 'Somebody to love' 한국어 버전이 펼쳐졌다. 최강창민은 팬들의 요청에 응하며 반팔 티셔츠를 벗고 아예 상의를 탈의하고 앵콜 무대를 꾸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유노윤호는 "5월 6일 좋은 추억을 쌓은게 내게 소중한 보물같다. 이 모든 감정을 담아서 마지막 곡을 뭐로 할까 고민이 많았었다. 역시나 마지막 곡은 이 노래로 인사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둘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정한 곡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 같이 진심을 담아 들어달라"며 마지막곡 '넌 나의 노래'를 통해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이번 한국 콘서트를 마무리하고 일본 공연 역사상 최초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총 3일간 닛산 스타디움에서 '東方神起 LIVE TOUR ~Begin Again ~Special Edition in NISSAN STADIUM' 개최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동방신기 단일 투어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 관객 동원을 예고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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