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05 11:53 / 기사수정 2018.05.05 11:54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제71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작 '버닝'(감독 이창동)이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칸 영화제 출국 전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쳤다.
'버닝'은 오는 16일 칸 영화제에서의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출국 전 언론과 평단의 궁금증을 해갈할 수 있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칸 영화제 출국 전,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에 화답하며 영화의 주역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그리고 이창동 감독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아래는 60분간의 기자회견을 키워드로 재구성해보았다.
▲ 칸 영화제
이창동 감독은 “올해부터는 칸 영화제에서 작품을 공개하는 정책이 바뀌어서 엠바고가 걸려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채로 영화를 소개해야 하는 기자분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버닝'을 기다리는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칸 영화제에 초청된 만큼 수상을 기대하는 평단의 궁금증이 이어졌다. 초청과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유아인은 “부담스럽다. 몸둘 바를 모르겠고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칸 영화제가 저의 개인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함께 만든 감독, 배우들, 스태프들과 영화를 알리러 가는 자리인 만큼 그곳에서 이 영화를 잘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 미스터리 '버닝'
'버닝'이 지닌 미스터리함의 출발점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젊은이들이 바라보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생각해봤다. 이건 한국의 현실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일거라 생각한다. 지금 젊은이들은 어쩌면 자기 부모 세대보다 더 못 살고 힘들어지는 최초의 세대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은 그런 무력감이나 속에 품고 있는 분노 같은 것이 있을 것 같다. 그런 젊은이들이 이 세상을 바라볼 때 하나의 수수께끼 같지 않을까, 자신의 현실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대상이 분명했다면 지금은 무엇 때문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그런 무력감과 내재된 분노 같은 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저희 영화는 젊은이들의 상태와 이 세상의 미스터리를 마주하는 그런 영화라 볼 수 있다”라고 전하며 모두가 궁금해하던 영화 속 미스터리함의 궁금증을 해갈시켰다.
▲ 열연 유아인
유아인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기 스타일에 대한 도전에 “본연의 연기로 다가가기 보다 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비교적 많은 작품을 하다 보니 잘하고 싶어서 안달하고 애쓰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걸 전달하기 위해서 표현에 대한 강박들이 있었는데 그런 강박과 관성에서 벗어나려 했다. 감독님이 요구하셨던 것도 그런 것이었고, 사실적으로 사실에 가깝게 한다기 보다 해석의 여지를 크게 열어두는 그러한 연기를 해내는 게 이번 과제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버닝' 속 유아인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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