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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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챔피언' 권율 "악역·코미디 모두 내 모습, 자연스러운 배우 되고파"

기사입력 2018.05.03 10:20 / 기사수정 2018.05.03 10:2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선한 사무관부터 악귀까지, 배우 권율은 매 작품마다 연기변신으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권율은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에서는 유머 감각 충만한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로 분했다. 미국 유학파 출신인 캐릭터 덕분에 권율은 "컴온 형"이라는 대사만 수십, 수백번을 연습했다.

권율은 "완성된 영화를 보고나니 작품은 생각보다 훨씬 감동이었다. 그리고 재밌었다. 다만 내 연기는 스스로 부족해 보였다. 반성의 시간이었다. 코미디 연기가 생각보다 힘든 부분이 많더라"라며 "호흡이나 템포나 리듬감. 정교하게 세밀하게 다가가지 않으면 어렵구나 싶었고 코미디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은 참 대단한 분들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율은 극중에서 적재적소의 순간에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장본인이기도. 다수의 영어 대사마저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나 역시 영어를 잘한다기보단 평범하게 정규교육을 마친 정도의 수준이다. 대신 영어 대사를 위해 스크립트 연습하고 발음도 교정받았다. 또 실제 미국에서 생활한 마동석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컴온 브라더'가 '컴온 형'으로 바뀐 것도 마동석의 조언이었다. 실제로 유학생들이 많이 쓰는 말이라 하더라. 그렇게 자연스러운 진기가 될 수 있었다"


그동안 '식샤를 합시다2'에서는 스윗한 사무관으로,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악귀, '귓속말'에서도 악역으로 활약한 권율의 목표는 코미디였다. 그리고 '챔피언'으로 그 소망을 이뤘다.

"모든 캐릭터에 내 모습이 담겨있다. 악역 또한 내 모습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나쁜 모습을 끌어내는 거고, 코미디 연기 또한 그렇다. 진기가 가지고 있는 내 모습도 큰 차이는 없다 생각한다. 다만 극중에서 해야할 역할이나 부분에서 극대화시키고 펼쳐나가는 거 뿐이다"

그러나 '챔피언' 속 권율은 마동석도 인정한 극의 윤활유다. 그는 "마동석이 처음에 '너는 투수고 나는 포수다'라고 말하더라. 변화구를 던지고 직구를 던지고 마음껏 하라며 내가 분위기를 업해줘야 더욱 풍성해 보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자유분방한 진기가 될 수 있었다. 배우로서도 같다. 나 역시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이번에도 어떻게하면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평소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권율은 '챔피언'을 통해 팔씨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젠 동영상도 찾아볼 정도라는 권율은 "쉬워 보이지만 그 안에 기술과 방어가 다 숨어있다. 또 체급과 상관없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직접 선수 역할을 해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는 "해보고싶다. 특히 평소에 좋아하고 자주 하는 농구선수를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주)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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