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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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탈출한 맨유, 그들이 보완해야 할 과제는?

기사입력 2009.04.06 03:56 / 기사수정 2009.04.06 03:56

이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진 기자]
EPL 31R 맨유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마케다의 환상적인 골로 3:2 역전승을 일궈냈지만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던 맨유,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최적의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찾아라
 
맨유가 주로 쓰는 포메이션은 4-4-2이다. 4-4-2는 중앙 미드필더의 조합이 중요한데, 2명의 미드필더가 수비와 공격에 동시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타임지가 재미있는 통계를 냈는데 맨유가 29경기 동안 전 경기와 동일한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사용한 경기는 7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매 경기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하그브리스의 장기 부상과 스콜스의 체력적인 면이 큰데 맨유 팬들마저 최적의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급기야 팬 사이트에선 설문조사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캐릭의 폼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패싱 게임은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토트넘 시절부터 패싱 게임에 일가견이 있었던 캐릭이 압박을 못 견디면서 전진하지 못했다. 캐릭의 경기력 회복이 시급하다.
또 하나의 문제는 스콜스가 은퇴시기가 다가온다는 것인데 이탈리아에서 온 페트루치, 그리고 안데르손이 얼마만큼 성장해서 맨유에 보탬이 되어주는 가의 여부도 달려있다.
 
수비 조직력 회복
 
맨유의 강점은 역습에서 나오는 공격력이다. 수비수들의 패스도 상당히 수준급인 맨유는 수비로부터 긴 한 번의 패스가 골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의 맨유는 수비수에서 미드필더까지의 패스도 연결이 쉽지 않다.
 
그 원인에는 올해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클럽월드컵에 칼링컵까지 모두 참여한 맨유는 현재 모든 대회에서 살아남아 있다. 그로 인해 피로 누적과 부상에서 수비수들이 시달리고 있다.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무서운 수비력을 보여줬던 맨유는 그 기록행진이 깨지자마자 선수들의 동기부여마저 잃고 말았다. 또한, 잘 뛰어주던 에반스는 비디치나 퍼디넌드가 옆에 없는 몇 경기 동안 그저 경험 없는 신인 수비수에 불과했다.
 
비디치, 퍼디넌드가 돌아오고 미드필더와 유기적인 조합을 다시 완성할 때 맨유의 장점인 역습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공격 루트의 다양화
 
박지성과 베나윤의 공통점은?
 
축구 강국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 외에도 이 두 명의 플레이는 정석을 모르는 선수들이다. 수비 가담력이 좋으며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위치 선정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이 두 명의 선수를 언급한 이유는 공격루트의 다양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나니는 정석적인 플레이만 펼치다 쇼레이에게 막히고 후반에 교체되었다. 그의 평점은 4점이었으나 딱히 잘못한 점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정석적이었고 누구나 예상 가능했으며 단순한 공격 루트로 인해 공 소유권을 지키지도 못했다.
 
몇 경기 전까지만 해도 맨유의 공격루트는 다양했다. 그 이유에는 스콜스의 패싱 게임이 먹혀들어갔었고 셋 피스 상황에서의 골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공격 루트가 일변화 되어 있다. 풀럼처럼 조직력이 강한 팀을 만나서 고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리버풀이 맨유처럼 풀럼을 만나 고전을 하다가 그 해답을 제시한 선수는 바로 베나윤이었다. 이처럼 맨유 역시 공격 루트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서 좀 더 쉽게 가져가려면 37R 아스널을 만나기 전까지 우승을 확정 짓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꿈에 그리던 5관왕을 현실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진 (C)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역전 골을 넣은 마케다의 모습, 맨유 홈페이지 캡쳐]


이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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